【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 사실 글쓴이는 감자탕을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에 삼겹살 다음으로 제일 많이 먹는 회식메뉴였다. 삼겹살은 고기만 좋으면 별도의 요리 실력이 필요하지 않는 메뉴였지만 감자탕은 그렇지 않았다.
뭘 잘 못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비린내가 심하게 나는 곳도 있고, 뼈에 살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식당도 있었다. 아마 그때부터였던 같다. 감자탕을 멀리 한 것이...
그러다 얼마 전, 취재원을 만날 일이 있어, 식사 메뉴를 정하는데 그가“비도 오는데 감자탕에 소주나 한잔 하시죠”라고 말했다.
그렇게 가게 된 곳이 ‘미가촌’이었다.
일단 밑반찬은 다른 감자탕 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미가촌 감자탕은 수없이 먹던 그 감자탕들과는 뭔가 달랐다. 깻잎이 장식용이 아니라 엄청 많이 들어가 있고 파도 수북하게 올려졌다.
실제로 먹어보니 고기의 양도, 부드러움도 적당했다. 무엇보다 국물이 예전에 먹던 기름덩어리들이 아니었다.
그 이후로 감자탕이 생각나면 이 집을 찾아오곤 한다. 위치도 오산역 근처에 있어 차를 가져갈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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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애주가들이 주목해야 할 한 가지.
아직 소주 값이 3000원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