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속보> ‘지역주민 배려없는 요금인상 안 된다’ (8월13일 보도)와 관련, 경기도가 입법예고한  ‘경기도립 물향기 수목원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안’ 에 오산시의회·도의원·시민단체가 각각 다른 시각으로 대안을 제시하면서 충돌하고 있다.

▲ 오산시의회·도의원·시민단체가 도립 물향기수목원 요금인상(안)을 놓고 각각 시각을 달리하면서 충돌하고 있다.

요금인상 반대의견을 제시한 오산시의회와 함께 일부 시민단체가  ‘지역주민 무료입장’ 현수막을 내걸고 동조하고 나섰다.

▲ 일부 시민단체는 물향기수목원 오산시민 무료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오산시의회는 전국 도립 수목원 대상으로 요금제도를 총 조사하는 등 근거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이 단체는 "지역주민 무료입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송영만 도의원(도시환경위원회)은  “물향기 수목원 입장료 인상 관련 조례 발의를 오산시에 올리는 과정에서 경기도(집행부)가 인상안을 제기, 조례 발의를 멈추고 방향전환으로 (요금인상안)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정안 내용은 군인·청소년 무료입장, 일반인 물가상승률 반영한 요금인상, 하절기 개장시간연장, 점심시간 식사 위해 재입장 가능 등”이라고 덧붙였다.

8월30일 오산시의회와 송영만 도의원(오산시 1)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앞서 7월30일자로 도립물향기수목원 운영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현행 입장료를 2배로 인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어른 1천원→2천원, 어린이 500원→1천원, 청소년·군인 700원→1천500원으로 인상한다는 것이다.

이에 오산시의회는 8월12일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에  “요금인상 관련 조례안은 오산시민 배려는 물론 의견청취 없이 이뤄진 만큼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송부했다.

▲ 물향기수목원은 경기도립으로 경기도는 현행 1천원 요금에서 2천원으로 인상할 운영조례안을 앞선 7월30일 입법예고했다.

한편 오산시의회가 조사한 전국 도립 수목원 이용요금의 경우 각각 전북과 충북이 무료입장, 경남(진주)은 지역주민 감면, 강원도는 경기도 수준(1천원), 전남은 경기도가 인상을 계획 중인 2천원을 받고 있다.

 

▲ 오산시의회가 내건 현수막.

이와 함께 일부 시민단체는  ‘지역주민 무료입장’을 주장하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물향기수목원 운영조례를 발의하려던 송영만 도의원은  “(조례안) 진행과정에 제동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영만 도의원은  “이런 내용의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는데  ‘오산시민 무료 입장’을 주장하면 일을 추진할 수 없다. 도립 수목원인데 오산시민들만 무료 입장을 요구하는 주장은 명분이 없고 타당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는  “다른 지역도 수목원 무료 개방하는 곳이 많다. 타 지역에서 오산 소재 수목원으로 방문하면 오산시 홍보효과도 있다. 지역주민 배려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웅수 시의장은  “오산시민 물향기수목원 이용률은 6%대다. 정작 오산시민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무료입장을 하더라도 경기도 세수증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