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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젊은이들에게 솟구치는 열정은 생동하는 봄과 같다.

 

그들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에너지가 파릇하고 훈훈한 기운으로 넘쳐 보는 이들에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음은 무엇이든 거칠 것 없는 무한의 가능성이다.

 

▲ 오산시 원동 운암주공5단지 앞 '동대문곱창'. ☎ 031-375-6339

(오산시 원동 813-8번지) 단체손님 예약은 최소 2시간 전에^^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재료소진 시까지이다.

 

여기 싱싱한 젊음과 낭만이 어우러져 언제라도 웃음꽃이 만개한 그들만의 소박한 공간이 있다.

 

오산시 원동 운암주공 5단지 앞  ‘동대문 곱창’이다.

 

짧지않은 8년 세월을 한자리에서 굳건히 버텨 온 이 곳은 제법 역사(?)를 간직한 맛집이다.

 

그러는 동안 주인이 3번 바뀌고 지금의 박미원·서현석 부부대표가 1년 전 쯤 인수했다.

 

곱창의 세대교체가 일어난 것이다.

 

주메뉴는  ‘순대곱창볶음’이며 전골도 있다.

 

▲ 야채순대곱창볶음 한 상.

 

곱창집하면 연륜있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를 연상하겠지만 동대문곱창은 좀 다르다.

 

그야말로  젊고 후레쉬하다.

 

초등학생들도 친구들끼리 찾아 와 거부할 수 없는 맛을 즐기고 갈 정도라고 하니 뭔가 특별한 별미가 있을 것 같다.

 

순대곱창볶음을 깨끗히 비우고 마지막에 밥까지 볶아 먹고 가더란다.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 먹고 간 이 초등학생들은 피날레 볶음밥까지 화려하게 장식하고 갔으니 가히  ‘곱창의 맛을 아는 녀석들’이다.

 

이 뿐 아니라 고등학생, 20~30대 젊은 여성들도 즐겨 찾는다.

 

때문에 가게 좌석은 80~90%가 젊은층으로 메워진다.

 

어떤 손님은 일행 두 명이 순대곱창볶음 4인분을 먹고, 4인분을 추가로 포장해 갔다고 한다.

 

맛에 반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또 어떤 손님은 곱창을 무척 좋아해 입맛에 맞는 곳을 찾기 위해 서울까지 다녔다고 한다.

 

그러다  ‘동대문 곱창’을 발견하게 됐고 서울행은 그만뒀단다.

 

▲ 순대곱창볶음이 푸짐하다.

 

‘젊은 사람들이 곱창의 깊은 맛을 어찌 알겠는가’하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박미원·서현석 부부는 가게를 인수한 뒤 소스의 비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먹을 수 있는 맛을 내고자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고유의 양념소스를 개발하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보이지도 닿지도 않는 어느 곳의 정점을 감각과 시도만으로 찾는 일은  정말 각고의 노력이 요구됐다.

 

부부는 도망치지 않았다.

 

열심히 일했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러다보니 어느 틈에 이들은 경지(?)에 도달했다.

 

박미원 대표는  “저희가 맛있어야 손님도 맛있잖아요”라며 맛을 찾는 과정을 짧게 표현했다.

 

이 말에 일련의 모든 과정들이 함축돼 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박미원·서현석 대표는 인수 전부터 이 곳 단골손님이었다.

 

▲ '동대문 곱창' 메뉴표.

 

당시는 다른 주인이 가게를 운영했고, 젊은 부부는 이 곳에 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미래를 그렸다.

 

자신들의 가게로 남들고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를 더 이해하고 많은 도움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그들의 맛있는 상상이 현실로 바뀌는 그림이다.

 

곱창은 매우 쫄깃쫄깃하다.

 

‘씹는다’는 행위가 즐거울 정도로 매력적이다.

 

갓 세안한 여고생 피부처럼 탱글탱글한 곱창 표면은 눈으로 즐길 수 있을 만큼 적당한 크기와 모양을 지녔다.

 

씹고 씹고 또 씹어도 질리지 않고 어느 새 젓가락은 곱창에 닿아 있다.

 

▲ 서현석 대표가 곱창을 볶고 있다.

 

주변메뉴로 나오는 깻잎과 김에 싸먹어도 맛있다.

 

신선한 상추에 곱창과 순대를 얹고(이 때 약간의 당면을 첨가해도 좋다) 마늘, 고추, 된장. 행복한 한 쌈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독특한 건 김이다.

 

알맞게 바삭바삭한 김에 싸먹는 순대는 담백하고 고소하다.

 

열무물김치는 살얼음이 동동 떠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열무는 무르지 않아 씹는 식감이 재밌고 국물은 상큼하다.

 

순대곱창볶음의 담백함과 매운 맛을 잡아 주기에 환상궁합이다.

 

참고로 순대곱창볶음의 매운 정도는 주문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니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이 모든 코스를 마친 후에는 대망의 볶음밥이 기다리고 있다.

 

볶음밥은 순대곱창볶음 양념에 들기름을 듬뿍 넣어 고소한 맛을 낸다.

 

안주 대용으로도 좋다고 한다.

 

▲ 병뚜껑을 활용한 인테리어.

 

보통의 곱창집이 그러하듯 이 곳도 스테인레스로 된 원형탁자 중앙에 가스레인지가 위치한다.

 

불이 켜지고 그 위에 순대곱창볶음이 얹힌다.

 

둘러 앉은 이들은 정겹게 시간을 보내고 미각은 즐겁다.

 

때론 수수함이 뛰어난 무기가 되는 법.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실내는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한다.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박미원 대표는 바지런하다.

 

▲ 아기자기한 모양이다.

 

날래고 잰 동작에 손님이 원하는 주문을 단박에 알아차리고 달려가 해결해준다.

 

몇 번 보면 알겠지만 속정도 깊은 사람이다.

 

남편 서현석 대표는 듬직하다.

 

말없이 자신의 파트를 일하는 그의 모습에서 정직한 책임감이 보여 그냥 믿음직스럽다.

 

▲ 편안한 실내 모습.

 

진실로 맛있는 곱창을 원한다면, 편안하게 일상의 저녁 휴식을 맞고 싶다면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동대문 곱창’이다.

 

맛과 삶의 멋, 아름다운 이야기가 싹틀 것이다.

 

▲ 박미원 서현석 '동대문 곱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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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3-21 11: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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