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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민·관합동조사단 방문 거부 - 경기도의회 합동조사단 “사건 은폐 의혹 있다”
  • 기사등록 2013-02-20 16: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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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2013년  1월27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누출사고와 관련, 경기도의회는 진상규명을 위해 2월20일 현장방문을 계획했으나 삼성전자 측이 사고현장 방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의회 민·관합동조사단은 성명서를 내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사고현장 방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2월20일 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민·관합동조사단은 20일 오후 2시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현장방문을 계획대로 시행했다.

 

이들은 지난 1월 27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 진상을 규명을 위해 경기도의회 의원과 지역주민을 포함한 민간인으로 구성됐다.

 

조사단은  “불산 누출사고 원인과 사고로 환경오염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현장방문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화성사업장 사고현장이 관련법의 규정에 따라 적합하게 관리되었는지의 여부를 살펴보고, 불산이 사업장 밖 유출여부 확인을 위해 시료를 채취한 후 삼성전자와 불소화합물의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회는 지난 2월 15일 공문으로 삼성전자 및 경기도에 현장방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2월19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금번 불산 노출 사상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및 환경부 합동조사를 받고 있으며, 경찰에서도 상기 내용에 수사 중이므로 조만간 진상이 규명되고, 문제점이 파악돼 재발방지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므로 폐사 방문 및 관계 직원의 면담을 재고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이에 조사단은 현장방문을 거부한 삼성전자를 사건의 실체적 진실규명을 거부한 것으로 규정하고 삼성전자가 여전히 사건의 은폐와 축소를 기도하고 있음을 규탄했다.

 

권칠승·조광명(공동조사단장) 의원은  “지난 1월31일 불산 누출사고 관련 화성시 반월동 주민설명회에서 경기도의회 민관합동조사단의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삼성전자는 약속했고, 2월20일 오전 동탄1동 주민대표단과 간담회에서도 삼성전자 내 식물 등 시료채취 협조를 약속했음에도 약속을 파기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경기도의회 민관합동조사단 현장방문 거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2월20일 삼성전자는 경기도의회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누출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이하 ‘합동조사단’)의 사고현장 방문을 거부했다.

 

합동조사단은 이번 현장방문으로 사고현장 인근 지역 식물 및 토양시료를 삼성과 공동으로 채취할 예정이었다.

 

또 채취한 시료의 불소화합물 농도를 독립적으로 조사해 비교하는 객관적 방식으로 불산 누출 여부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자 했다.

 

이에 합동조사단은 수사 중임을 명분으로 한 삼성전자의 현장방문 거부는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거부한 것으로 규정하며 삼성전자가 여전히 은폐와 축소를 기도하고 있음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고 직후 1월31일 화성시 반월동 주민설명회에서 경기도의회의 민관합동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약속한 바 있다.

 

많은 주민들이 모인 공개석상에서의 약속조차 이렇게 쉽게 파기하는 것에 실망에 앞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사고 직후부터 은폐시도는 물론 사건내용 말바꾸기 의혹으로 불신을 자초해왔다. 사건발생 시각, 불산누출량, 불산의 외부 누출 여부 등 가장 중요한 사실관계에 어느 것 하나 명백한 것이 없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주변에는 수십만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경기도는 삼성전자의 유해화학물질관리기준 준수 여부에 감독권을 가진 행정기관이고 경기도의회는 경기도의 감독권 행사를 감시하는 주민의 대표기관이다.

 

경기도의회에서 구성한 합동조사단은 삼성전자의 현장방문 거부에 다시 한 번 강력히 규탄하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누출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천명한다.

 

2013. 2. 20 합동조사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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