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쯤 나오는 용역결과를 보고 시 차원에서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이 과정에 시가 ‘개입하지 않겠다’고 경계한 것이다.

▲행정체제개편 여론조사가 시작되면서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있다.

따라서 시는 3개시 행정체제개편과 관련, 용역결과가 발표되는 9월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곽상욱 시장은 이날 속개된 제18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행정체제개편)에 나선 손정환 의원에게 “9월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장을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용역보고서를 들춰 보이며) 당초 3개시는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수원시와 화성시는 이를 어겼다” 며 “오산시는 왜 통합문제에 의사를 표출하지 않느냐. 그러면 합의내용을 어긴 수원·화성을 원망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담당국장 대신 직접 답변에 나선 곽 시장은 “(통합과 관련한)어떤 행위도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적어도 9월까지는 입장을 유보해야 맞다. 의결에 상관없이 벌인 여론조사는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용역 관련) 3개시 안이 발표되면 제대로 입장표명을 하겠다” 며 “그 동안은 용역합의서에 명시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곽 시장은 그러나 “행정체제개편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염태영 수원시장     ▲ 채인석 화성시장      ▲ 곽상욱 오산시장

앞서 채인석 화성시장은 지난 1일 월례조회(5월)에서 “3개시 주민여론조사에 편승한 수원지역의 여론호도는 지역과 주민들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며“현수막 게시,전단지 살포 등 일부 수원지역의 이 같은 행동에 시는 여론을 왜곡·호도하는 과정속에 이뤄지는 통합방식은 불식돼야 한다”고 통합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채 시장은 또 “진정한 지방행정체제개편은 통합이 아니라 지자체의 경쟁력 강화에 있다”며“지금처럼 진행되는 통합방식은 결국 (오산·화성)이 수원시로 흡수통합되는 과정을 겪게 될 게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수원시는 오산+화성+수원의 통합 당위성을 역사적 동질성에서 찾는데 반해 화성시는 이를 일축한 것이다. 

오산·화성·수원 3개 지자체는 행정체제개편(통합)과 관련, 지난 2월 공동연구용역에 착수하고 결과가 나오는 9월쯤부터 권역별 토론회 및 공청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특히 3개 지자체는 시민들의 분열을 막고 여론을 왜곡·호도하지 않기 위해 연구용역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어떤 행위나 조치 등 여론홍보전에 나서지 않기로 했었다.

행정체제개편은 이미 시작된 주민여론조사(5월말 완료예정) 등으로 심판대에 올랐다.

오산·화성·수원 3개 지자체가 과거 행정구역경계조정 당시 이뤄진 부분(部分)에서 전체(全體)로 아예 통째 도마위에 오른 것이다.

때문에 이번 행정체제개편은 경우가 크게 다르다.

주민화합, 지역발전, 생활권,정서, 건전한 행정체제구축 등을 전제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편 오산인터넷뉴스는 3개 지자체 최대 이슈로 부각된 행정체제개편과 관련, 자체‘여론광장’에서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31일 현재 총 232명 가운데 93명(40.1%)이 오산+화성+수원 통합을 찬성하고 있다.

또 53명(22.8%)이 오산+화성 통합을,1명(0.4%)이 화성+수원 통합을 각각 원하고 있다.

반면 오산+화성+수원 3개시 통합 찬성율에 맞먹는 85명(36.6%)이 어떤 형태의 통합도 반대하고 있다. 

                   <3개 지자체 행정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