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 부영주택이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한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A23·31블록)가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지 않은 높은 분양가로 1순위 청약자들이 대거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순위 내 마감에 가까스로 성공한 A23블록은 평균 경쟁률이 2.69대 1에 불과한데다 A31블록은 청약 미달된 상황이어서 미분양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1·2순위 청약접수가 진행된 '동탄2 사랑으로 부영 A31블록'은 7개 타입 중 6개 타입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718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타입별로 △85㎡A 78가구 △147㎡ 50가구 △85㎡C 28가구 △85㎡B 22가구 △84㎡B 5가구 △84㎡C 5가구가 청약 미달됐다. 청약미달 물량은 총 188가구로 147㎡ 타입은 1순위에 단 한 명도 접수하지 않았으며, 하루 앞서 청약이 진행된 1316가구 규모의 '동탄2 사랑으로 부영 23블록'은 2순위에서 가까스로 마감됐다.
올해 상반기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 총 8개 단지(사랑으로 부영 제외)가 모두 순위 내 청약마감에 성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앞선 4월 공급된 동탄2 푸르지오2차는 1순위에서만 58.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양불패 지역으로 꼽혀왔던 동탄2신도시에서 '사랑으로 부영'만 청약에 실패한 것은 뒤처지는 브랜드 평판에 비해 비싼 분양가가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A23블럭과 31블록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84㎡ 타입이 각각 3억6840만원, 3억9270만원에 책정됐다. 비슷한 시기 공급된 다른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 자체는 비싼 편이 아니다. 다만 사랑으로 부영은 임대주택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여서 수요자들이 다른 브랜드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해석된다.
동탄2신도시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013년 공급된 반도유보라 2차의 경우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3억50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며 "입지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다른 브랜드 아파트 시세보다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에 상당수 수요자들이 1순위 청약을 포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