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2013-06-26 14:36:12
【오산인터넷뉴스】<독자기고> 김병철 오산소방서 장비통신팀장 = 「물난리 철저히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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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철 오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장비통신팀장 |
최근 장마의 특징은 기간이 점점 줄고 강수량은 늘고 있다는 것이다.
2000년 이후 중부지방의 장마 기간은 평균 30.9일로 1970년대보다 닷새 가까이 줄었다.
반면 강수량은 438mm로 84mm나 늘었다.
기상청은 통상 6월 하순에 시작되는 장마가 올해는 중순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은 6~8월 사이 9~11개의 태풍이 발생해 그 중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7호 태풍 카눈, 14호 태풍 덴빈, 15호 태풍 볼라벤이 연이어 한반도에 상륙해 큰 피해를 입혔다.
태풍과 장마에 대비하는 행동요령을 미리 인지해야 하는 이유다.
대표적 장마철 피해사례로 누전과 침수사고를 들 수 있다.
흔히 감전 사고는 고압의 전기가 흐르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한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용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사용량도 급증하면서 생활 주변 곳곳에도 감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감전 등의 누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탁기나 에어컨 등에 접지가 잘 돼있는지를 확인하고 누전차단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또 집안이 침수됐을 때는 콘센트나 전자기기에 전기가 흐를 수도 있으니 꼭 배전반의 전원 스위치를 내린 다음 접근해야 한다.
공사장은 공사 작업을 즉각 중지하고 떠내려가거나 파손될 우려가 있는 기자재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하천 주변의 공사장은 강우량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수위 상승에 대비한 차량통제를 실시한다.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요인 정비를 해서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상습 침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대피장소와 비상연락 방법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거주지역이 수해 상습지구·고립지구·하천범람 우려지구 등 피해 우려지역에 속하는지를 파악하고 지정된 학교 등 대피장소와 헬기장 위치를 알아둔다.
위기 시에 대비해 가까운 행정기관의 전화번호를 알아두고 이웃 간에 연락처를 공유한다.
해마다 악몽처럼 되풀이되는 물난리에 따른 인명과 재산피해는 그야말로 국가적 재난이 아닐 수 없다.
미처 준비하지 못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후회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은 철저한 대비밖에 없다.
오산소방서는 6월18일 본격적인 장마철 시작과 관련해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난 선제적 예방활동 및 신속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 관리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풍수해 관련 장비 긴급점검 및 100%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인명 및 재산 피해 예방을 위한 침수 및 산사태 예상지역과 공사장 등 위험 지역을 대상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했다.
기술이나 제도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기상재해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더해져야 최소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올 여름 장마와 집중호우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