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2013-06-25 15:06:49
【오산인터넷뉴스】<독자기고>김상복 오산소방서 원동119안전센터장 = 「폭염 대처해 건강 지키자」
▲ 김상복 오산소방서 원동 119안전센터장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예년에 비해 0.3℃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폭염일수(최고기온 33℃이상) 또한 7월과 8월에 3.4일과 6일로 각각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의 2013년 기후 전망에 따르면 7월과 8월에 폭염과 열대야가 집중적으로 나타나 폭염에 취약한 계층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1일 최고기온이 33℃ 이상과 최고 열지수가 1일 32℃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가 발령된다.
또 1일 최고기온이 35℃ 이상, 최고 열지수가 41℃ 이상의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로 격상하게 된다.
이렇게 폭염이 계속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일사병은 한여름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서 수분과 전해질 소실에 의한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을 동반한다.
이 때문에 차갑고 축축한 피부를 보이지만 체온의 변화는 크지 않다.
이러한 현상에 응급처치는 서늘한 곳으로 환자를 옮긴 후 옷을 느슨하게 하여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주도록 하며 의식이 없을 때에는 아무것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열사병은 과도한 고온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됐거나, 더운 환경에서의 작업·운동 등을 하면서 신체의 열 발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때 고체온 상태가 되면서 발생하는 신체 이상이다.
특히 무덥고 밀폐된 공간 내 작업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며 심신 허약자, 노인, 심장병이나 당뇨병 질환자들이 취약하다.
이러한 열사병과 일사병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열 발산기능이 감퇴돼 고열(40℃ 이상)과 의식변화가 동반되며 덥고 건조한 피부를 보이며 혼수상태에 빠지기 쉽다는 점이다.
응급처치는 먼저 119에 신고를 한 후 환자를 그늘로 옮기고 젖은 의복을 벗긴다.
그후 미지근한 물로 닦아줘야 하며 의식이 저하될 경우 기도폐쇄를 막기 위해 입으로 아무것도 먹여서는 안 된다.
날씨가 덥다고 지나치게 선풍기나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를 틀게 되면 호흡기 건조와 체온저하로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실내 적정 온도 26도를 지켜주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시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무기질과 전해질 등이 많이 함유된 제철 과일을 먹는 것도 더운 여름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