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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재료와 정성의 조화 오산시 궐동 ‘황제오리 본점’ 이원창 대표
oshong 기자 2013-04-08 20:14:16

【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사람 혀가 최고 무서워요. 특히 어린이는 더욱 그렇죠. 어른은 음주나 컨디션에 따라 혀가 달라지죠. 어린이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일정하죠.”

 

이원창 궐동 ‘황제오리’ 대표의 말이다.

 

▲ 옻오리 백숙.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그는 “맛을 내는 것은 진심이다. 양심을 속이지 않고 최상의 재료로 정성을 다 했을 때 비로소 고객의 입맛에 맞는 맛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그는 한 달 천 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채소 구입에 투자하고 매일매일 신선한 육질의 오리를 준비한다.

 

▲ '그 날 잡은 오리'를 냉장상태로 매일매일 준비한다고 한다.

 

조리 시 화학 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직접 만든 천연 조미료를 첨가해 맛을 낸다.

 

▲ 고소한 맛을 내는 천연 재료들.

 

일반적으로 오리 고기는 냄새가 심해 쉽게 접하기 힘든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원창 대표는 그 원인을 유통기한에 두고 있다.

 

“유통기한이 길어 고기가 상하면서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궐동황제오리의 고기는 날마다 ‘그날 잡은 고기’를 준비하기 때문에 고기에서 절대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 깔끔하게 정돈된 냉장고. 주방은 놀랄 만큼 깔끔했다.

 

그가 열어보인 냉장고에 저장된 고기는 선홍빛으로 신선해 보였고 손으로 문질러 냄새를 맡았보니 냄새가 나지 않았다.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사육 당시부터 모이를 다르게 하거나 조리 시 각종 한약재 및 우유, 와인 등을 첨가하기도 하는데 이원창 대표는 그 모든 이론을 ‘유통기한’으로 일축해버린 것이다.

 

▲ 소스에 들어간 옻나무.

 

오리는 고기색이 선홍색에 가깝고 탄력 있는 것이 이상적인 육질이라고 전한다.

 

또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피부건강에 좋고 필수아미노산도 풍부해 기력회복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 가게 한 켠 쌓인 옻나무.

 

여기에 더해지는 옻나무는 한의학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어혈제거 종양치료에 쓰였다고 알려졌다.

 

더불어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소 실험결과 옻의 주요 성분 ‘우루시올’이 일정 농도에서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 개방형 주방으로 더욱 믿을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한약재로서의 옻인 ‘건칠’의 효능을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맵고 독이 있다’고 했다.

 

▲ '황제오리' 메뉴들.

 

어혈을 삭히고 몸 속 궂은 덩어리를 깨뜨리고 기생충을 없애는 데도 썼다고 전한다.

 

‘황제오리’를 찾던 어떤 40대 초반의 여성 간호사 손님은 한의원에 갔더니 옻이 여자의 몸에 좋다고 해 이곳을 자주 찾았다.

 

▲ 오리주물럭. 옻오리 백숙과 함께 인기메뉴라고 한다.

 

그러던 중 임신을 하게 됐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 일하던 7명의 종업원이 임신을 해서 그만뒀다고 하니 옻과 오리의 민간 요법(?)을 증명하는 셈 아닌가 싶다.

 

오리에 당귀, 밤, 은행, 대추, 구기자, 찹쌀, 천연조미료 등을 넣고 끓여 옻오리 백숙을 만든다.

 

▲ 한방삼계탕도 있으니 오리에 친숙하지 않다면 차츰 시작해도 좋을 듯하다.

 

이것이 한소끔 끓어올랐을 때 위에 뜬 불순물을 거둬내고 손님상에는 맑은 국물 상태로 나가게 된다.

 

국물 맛은 담백하고 깔끔하며 당기는 맛이 있다.

 

여성과 아이들도 즐겨 찾는다고 하니 편하게 접할 수 있겠다.

 

▲ 넓고 정돈된 실내를 자랑하고 있다.

 

옻오리, 옻닭이라서 혹여나 옻이 오를까 걱정한다면 잠시 내려놓아도 좋을 듯하다.

 

경험상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뿐더러 옻에 오르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한다.

 

간혹 컨디션(특히 간 쪽에)이 안 좋은 사람들이 옻에 오른다고 하는데 이 역시 확률이 낮고 청소년 이하도 옻을 잘 타지 않는다고 이원창 대표는 설명한다.

 

▲ 이원창 대료(우측) 부부가 다정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원창 대표는 “앞으로 서울, 부천, 충주, 향남, 안성, 송탄 등지 19개 분점과 동반성장해가고 싶다. 오산에서는 ‘황제오리’가 제1의 오리집이었으면 한다. 또 그러기 위해 계속 노력하며 연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궐동 ‘황제오리’의 인기메뉴는 옻오리 백숙과 오리주물럭이라고 한다.

 

오리주물럭에는 과일과 양파를 갈아 소스를 넣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순수 국산 재료만 사용하고 신선한 재료를 아낌 없이 사용해 맛을 낸다”는 ‘황제오리’에서 그야말로 황제가 돼 보는 것은 어떨까.

 

뛰어난 식감과 맛이 어우러지는 순간 황제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오산시 궐동 615-6번지 '황제오리 본점'. 오전 10~오후 11시까지 연중무휴로 영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