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지난 7월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인해 총 42대의 차량이 전소되고, 45대의 차량이 파손되었으며, 793대의 차량이 그을음 피해를 보았다. 또한, 해당 아파트 주민 약 800명이 이재민이 되었으며, 전체 피해 금액은 약 100억 원에 이르렀다.
화재 확산의 원인은 '배관 보온재'
PD수첩의 밀착 취재 결과, 화재가 발생한 당시의 블랙박스 영상은 충격적인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는 화재가 차량 간에 확산한 것이 아니라, 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배관 보온재로 불이 옮겨붙어 불비가 내리듯 배관을 따라 번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관 보온재는 불에 쉽게 타오르며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갑자기 불똥이 우박 내리듯이 하늘에서 쏟아져서 주차장 전체로,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10분 안에 번지는 걸 보고, 저게 보통 재난은 아니다"라고 충격을 표현했다.
보온재의 문제점과 대응 방안
현재 지하 주차장이나 건물 내부의 배관 보온재에 대한 화재 성능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단열에 대한 규정만 있을 뿐, 화재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청라 아파트와 같은 화재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화재 확산의 원인인 보온재이러한 문제를 간단히 해결하는 것으로는 화재 시 보온재의 외피에 감는 난연 테이프와 연소방지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제품들은 화재 시 보온재가 녹아떨어지거나 불이 쉽게 붙는 것을 막아주며, 자소성 성능을 갖추어 화재 확산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NF방재에서 출시한 천연 레이온 원단에 난연 특수 코팅이나 소화약제를 입힌 독자적인 기술로 국내외 특허 출원 및 성능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또한, UL 인증 기준 테스트와 더불어 다양한 크기로 출시하여 현장 조건에 맞게 시공할 수 있다.
화재 확산 방지 기술 개발이 필수
청라 아파트 화재의 원인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화재가 대형 화재로 번진 주된 원인은 배관 보온재와 건물 내 가연성 소재들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재 시 대응할 수 있는 소재 개발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역할과 지원
이에 따라, 정부는 관련 기업들이 화재 대응 제품을 신속하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인증과 성능 검증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기업들이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화재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이 다시 한 번 강조되었으며, 관련 기술 개발과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될 때 보다 안전한 주거 문화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