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기고>임숙영 자유한국당 오산시당원협의회 대변인
조선 초기 연산군은 파격에 파격을 더해 ‘흥청’이라는 기관을 만들었다. 흥청(興淸)은 연산군 11년(1505)에 왕명으로 모집한 기녀(妓女)이다. 흥청은 연산군을 위한 향연을 베풀기 위해 기녀를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또 기녀들을 모집하기 위해 조선 팔도에 채홍사(採紅使)를 뽑아 여자들을 별도로 모집했다. 특히 연산 말년에는 채홍사가 기녀뿐만 아니라 여염집 여자까지 강제로 사들여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최근에 들어와서는 곽상욱 오산 시장의 불륜이 이권을 노린 채홍사들이 곽 시장을 노렸다는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곽 시장의 불륜상대가 변호사 입회아래 작성한 녹취록에 보면 오산시 개발과 관련한 내용들이 자주 등장한다. 피해여성이 밝힌 내용을 보면 “곽 시장과 피해여성의 관계가 노출돼서 곽 시장이 어렵게 되면 개발을 목전에 앞둔 사업에 차질이 생긴다”는 대목이 있다. 정황상 피해여성을 협박한 이들이 곽 시장의 채홍사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오산 시민들을 위한 오산시 개발이 특정인에게 이익이 될 수도 있다는 녹취록의 증언 앞에 부글부글 끓지 않는 시민은 없다. 그럼에도 곽 시장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아무런 해명도 없이 시정업무에 복귀해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 각종 행사에 참석해서 시민들 앞에 버젓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정도로 시장의 판단력이 마비된 것일까?
내용상으로만 보면 곽 시장은 오산시장이 아니다.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던 임금도 흥청망청 하다가 쫓겨나는데 곽 시장은 직위에서 물러날 뜻도, 아니 그럴 생각 자체를 못하는 도덕불감증 환자이다. 또한 도덕불감증 환자를 공천한 민주당은 곽 시장의 또 다른 채홍사이다. 민주당이 입을 다물고 곽 시장의 불륜과 접대 그리고 향응에 대해 침묵하고 오히려 곽 시장 개인의 사생활이라고 치부하면서 곽 시장을 옹호하는 것이 과거 흥청을 만들었던 자들과 무엇이 다른가!
민주당은 채홍사 이야기만 나오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입에 거품을 물고 잘못됐다고 비난을 하면서 자당의 시장이 21세기에 이권을 앞세운 채홍사를 통해 대접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다.
앞으로 민주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박’자를 끄집어내 비난하기 전에 곽상욱의 ‘곽’자부터 민주당의 호적에서 지우는 것이 먼저다. 자기 당에 묻어 있는 부끄럽고 더러운 똥을 치우지도 못하면서 남의 당에 묻은 겨를 욕하는 모습처럼 역겨운 꼴은 이제 그만 봤으면 한다. 그것이 오산시민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