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강기성 기자 = 오산시의회가 시 집행부에서 서민 노약자들을 위한 오산환승센터 북쪽광장 에스컬레이터(승강기)의 예산 7억원을 전액 삭감하며 선거 당시 민생을 말했던 것을 임기 시작 한 달만에 말 바꾸기 한 상황으로 시민들의 거센 반발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달 31일, 오산시의회 제235회 임시회에서는 시 집행부가 낸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중 38억 1,902만원 삭감시키며 폐회했다.
오산시의회가 삭감한 추경을 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노약자 서민들을 위한 오산환승센터 북측광장 에스컬레이터의 예산 7억원을 전액삭감 했다.
에스컬레이터는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몸이 불편한 노인이나 무거운 짐을 든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문제는 오산시의회 의원 7명 모두가 지난 6·13 선거(민선7기 전국 동시 지방선거) 후보 시절 당시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시민들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 소통하고 민원을 듣고 해결 할 것을 약속했지만 지난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돼, 1개월여 만에 민생 예산을 삭감한 것이다.
이에 오산시의회 의원 한 관계자는 “시 집행부에서 에스컬레이터 필요성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고 남측광장의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시 예산으로 환승센터 건립 때 380억 원(국비 116억, 도비 81억, 시비 380억 총 578억원)을 의결해줬는데 추경예산을 또 올린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며 “다만 민생을 위해 담당 부서장에게 내년(2019년)도 본예산시 다시 올리라 했다”고 말했다.
물론 오산환승센터의 남측광장 방향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지만 반대편인 북측광장에는 일반 승용차량이 기다릴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됐었다.
시 관계자는 “처음 오산환승센터 건립 당시 남측광장 방향 에스컬레이터 1곳만 건립한 것은 예산 절감 차원이었지만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많이 들어왔고, 민생예산이라 생각되어 지난 번 추경에 편성해 올렸고 시의회에 설명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