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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특혜? 상상조차 못 해봤다 - <직격인터뷰> 하영일 오산문화재단 상임이사
  • 기사등록 2016-06-23 19: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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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  오산시 행정사무감사가 끝났다. 이번 행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시의원들의 질의에 응하는 오산문화재단 하영일 상임이사의 모습이었다.

 

대부분 공무원들은 시의원들의 지적사항에 대해 검토하겠다’, ‘시정하겠다’, ‘노력하겠다라는 답변을 늘어놓은 반면, 하 상임이사는 아닌 것은 아니다라는 소신을 밝혔기 때문이다.

 

먼저 김지혜 의원이 문화재단의 낙하산 인사 의혹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채용 기준으로 면접 점수를 50% 이상 채점하는 것은 객관적이지 않다. 떨어진 대다수의 사람이 학력, 경력이 누가 봐도 월등한데 예술분야에 경험 없는 사람이 채용됐다며 누군가의 뒷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펼쳤다.

 

또한 김영희 의원은 순수예술, 공연, 행사의 공연장 대관료 책정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아이들의 행사를 순수예술로 보지 않고 대관료를 더 받는 것은 오산시의 현실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행정사무감사 당시, 하 상임이사는 인사특혜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이 부임하기 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그런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아이들의 행사를 순수예술로 봐야하지 않냐는 의원의 말에도 그건 순수예술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 오산문화재단 하영일 상임이사

 

이에 본지에서는 하영일 오산문화재단 상임이사를 만나, 그가 보는 오산 문화 정책과 행감 당시 하지 못한 뒷이야기를 들었다. (Q: 기자, A: 하영일 오산문화재단 상임이사)

 

Q: 오산시에 와서 느낀 점은?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모두 말씀 부탁한다.

 

A: 사실 오산문화재단이 6번째 근무지다. 원래 조직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했고 이렇게 완성된 조직은 처음이다. 일단 좋은 점이라면 젊은 도시라서 문화에 대한 접근이 쉽다. 아쉬운 점이라면 사회가 좁아서 폐쇄적이고 좀 소심한 면도 있다.

 

Q: 오산의 예술과 문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하는가?

 

A: 당연히 순수한 예술만을 고집할 순 없다. 대중이 즐기는 것, 즉 실생활에 속에 시민들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Q: 얼마 전, 행감에서 낙하산 인사의혹이 나왔는데 설명을 부탁한다.

 

A: 김지혜 의원이 제시한 사람들은 분명 스펙상으로는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회사나 조직이 꼭 똑똑한 사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채용할 때 그 사람이 수행하게 될 업무의 특성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요즘 예술계에서는 스펙을 중요시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면접의 비중이 큰 것은 정말 다행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채용될 사람의 가능성, 업무수행 태도, 얼마나 미래지향적 사고를 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Q: 행감 답변 발언 중, ‘한두 명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본 기자가 해석하기로는, 지금 문화재단에 채용된 인원들 즉, 인맥에 의한 채용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는 맥락으로 들렸다. 그 해석이 맞는가?

 

A: 부임하고 나서 알게 됐다. 지역사회가 좁아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재단 직원들이 과거에는 어땠는지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업무수행능력을 끌어올리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Q: , 김영희 의원 발언도 검토해보자. “어린이집 행사 또한 순수예술로 봐야한다라는 말에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당시 김 의원이 N포털의 순수예술정의를 거론했는데... 순수예술 어떻게 봐야하나.

 

A: 지금도 단호하게 “NO"라고 말할 수 있다. 모차르트의 곡은 순수예술이 맞다. 그 곡을 누구나 연주할 수 있지만, 누구나 연주하는 것을 예술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전문 피아니스트와 어린이들의 연주를 동급으로 볼 수 없는 이치이다.

 

Q: 그래도 후폭풍을 생각해서 적당히 노력하겠다정도의 발언은 할 수 있었는데....

 

A: 인터뷰 시작 전 말했지만, ‘아닌 것은 아니다!’ 할 수 없는데 한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Q: 앞으로 오산문화재단 운영에 있어 최대 신경 쓰는 부분과 각오 한 말씀하시면.

 

A: 프로그램 기획은 늘 해오던 업무이자 자신 있는 부분이다. 지금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직원들의 정상화이다. 3년 안에 우리 직원들을 오산문화재단에 적합한 인재로 만드는 일을 제일 크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 오산시는 교육이든 문화사업이든 내부적 인정보다 외부로부터의 인정이 더 크다. 실제로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부분을 터트려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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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2 개)
  • 이민호2016-06-27 17:56:13

    용기에 박수를.

  • 이경호2016-06-24 23:39:37

    인사문제는 누가봐도 문제성이 있어 보인다.
    '
    분명히 말하지만 채용될 사람의 가능성, 업무수행 태도, 얼마나 미래지향적 사고를 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오산시민 대다수에 해당하는 조건이다.
    오산시민 이경호도 뽑아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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