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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겨울은 어느 해보다 추운 것 같다.

북극의 온난화로 한반도에 냉기가 몰아닥치면서 영하10도 이하의 한파가 한 달여 동안 지속되고 있다.

 

이로인하여 가정용 수도계량기의 파손은 물론 지하에 묻힌 상수도관이 동파되어 시내 전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전력 사용량이 사상최고를 기록하며 한때 공급이 중단되는 등 전례없는 한파의 영향으로 폐해가 잇따르고 있다.

 

농작물도 예외가 아니다. 시설재배중인 토마토, 호박, 오이 등 겨울채소가 얼어 죽고 장미, 국화 등 화훼작물도 기름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이번 겨울의 한파는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의 영향은 농업생산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0년 4월의 이상저온과 햇볕부족은 배와 복숭아꽃에 동상을 입혀 생산량의 20-30%가 감수되는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8월의 계속된 강우는 김장채소 생산 부족으로 이어져 배추파동의 대란을 격기도 하였다.

 

특히 9월에 태풍 곤파스는 주곡인 쌀 생산량 감소에 크게 영향을 주어 2009년도 총생산량 4,916천톤 보다 11.6% 감소한 4,346천톤이 생산되었다

2009년이전 3년간 계속된 풍작과 의무수입 물량의 증가, 대북지원 중단, 1인당 소비량 감소 등은 재고미 증가에 의한 쌀값 하락으로 이어져 농업인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2008년도 곡물자급율은 27%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사료용을 제외한 곡물 자급율은 49.2%이다.

 

2008년도 곡물자급율은 쌀이 93.9%, 보리36.1%인 반면 밀은 0.4%, 옥수수는 0,9%, 콩은 7.1%로 매우 낮아 세계적 곡물파동시 식량안보의 위협이 우려된다.

 

2009년도 경지면적 조사결과 도로, 철도 등 공공시설과 공장 설치를 위한 농지전용, 신도시 택지개발 등을 이유로 농업진흥지역내 우량농지가 다른 용도로 개발되면서 해마다 여의도 면적의 20배가 넘는 2만ha내외의 농경지가 없어지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가축사료용 소비증가와 선진국의 바이오에너지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옥수수, 콩 밀 등의 가격이 두배로 급등하였다.

 

또한 기상이변에 의한 미국, 호주, 러시아 등 곡물 주산지국가의 가뭄과 홍수등은 생산량 감소라는 어두운 예측으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식품과 축산산업 등에 위험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OECD. FAO 공동보고서는 2009년까지만 해도 1997-2006년 가격대비 10-20% 상승 할 것으로 예상했던 세계곡물가격이 원유 인상과 개발도상국의 인구 및 소득증가 등으로 15-40%상승하는 것으로 상향조정 했다

국제 곡물가격이 불안한 현실에서 옥수수, 콩, 밀 등을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 쌀의 자급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때 쌀 부족으로 어려움을 껵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쌀 생산기술 개발과 우수품종보급 등으로 어떤 브랜드 쌀을 골라야 할지 모를 정도로 밥맛 좋은 쌀이 생산되고 몸에 좋은 것만 골라 먹어도 남는 풍요의 시절에 살고 있다.

 

그러나 쌀이 많이 생산되어 재고량으로 인한 어려움을 격고 있는 현실이지만 그나마 부족한 곡물상황으로 보아서는 쌀 생산을 위한 기반은 충분히 보전되어야 할 것이다.

 

스위스, 독일, 프랑스 등 곡물자급율이 높은 선진국에서도 농지보전을 위하여 농지전용이나 거래, 이용 등 농지제도를 엄격하게 제한하여 식량생산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농지보전과 쌀의 적정생산을 위하여 논에 콩 등 타 작물을 심는 농가에 대해 ha당 3백만원을 지원하는 논다양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공용 쌀 확대 등을 통해 가격안정에 노력하고 있다.

 

올겨울처럼 지속된 한파 그리고 전년의 저온, 일조량 부족, 태풍 그리고 일부지역의 냉해 등으로 쌀은 물론 채소, 과일 등 생산량 감수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기상이변은 앞으로도 많이 일어날 것이며 이는 농작물 생산에 큰 영향을 주어 수급부족으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은 계속 될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과 같이 식량은 먹거리 해결 뿐아니라 기본적인 생활의 바탕인 만큼 부족함이 없도록 풍요롭고 넉넉할 때 올 농사도 풍작을 이룰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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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1-14 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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