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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 요즘 한 여행사에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한테 보낸 문자메세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유럽은 등산하는 곳이 아니고 예쁜 도시를 관광하는 곳이다. 화사하고 좋은 옷을 구비하라라는 내용이 그것이다.

 

 

일부에선 의복을 선택할 권리를 침해했다는 불편한 시각을 보이기도 하는데, 사실 등산복이 문제일까?

 

어느 순간부터 우리나라 장년층은 단체로 해외를 많이 나가기 시작했다. 단순 계모임부터 효도관광, 가깝게는 동남아 멀게는 유럽, 그 외의 지역도 많이 가고 있다. 나도 많은 한국인들과 해외에서 조우했다.

 

한번은 인도에서의 일이었다. 성지순례에 나섰다는 한국인 단체여행객들을 장거리 버스 안에서 만났다. 그들은 사람들이 앉을 자리가 부족했는데도 옆자리에 가방을 놓아두곤 치우지 않았다.

 

그러다 한 아주머니가 갑자기 버스기사에게 멈춰, STOP"을 외쳤다. 버스기사는 놀라 브레이크를 잡았다. 처음엔 아마 화장실이 급한가보다 생각했다. 만약 그것이 이유라면 사람의 생리현상을 어떻게 막겠는가.

 

하지만 달리고 있는 버스를 멈추게 한 이유는 그것이 아니었다. 당시 버스는 유명한 과일 시장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산지에서 파는 사과를 사겠다는 이유였다. 심지어 일행이 모조리 내려, 대략 30분간을 버스로 돌아오지 않았다.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었고 같은 나라 국민으로서 창피했다.

 

또 한 번은 베트남에서의 몹쓸 기억이다. 대략 6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식당에서 다짜고짜 한국말로 주문했다. 보디랭귀지도 아닌 생짜 한국말로...

 

잘 알아듣지 못하는 종업원에게 니들이 그러니까 못 사는 거야. 말을 알아들어야 장사를 하지라고 했다. 그 말을 알아들을 수밖에 없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 얼마 전 종영한 tvn <꽃보다 청춘-아프리카편>, 호텔 수영장에서 바지를 벗어 들고 자유를 표현했다. 하지만 모두가 이용하는 수영장에서의 비매너로, 대중에게 뭇매를 맞았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 해외관광객들이 보이는 추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가이드들이 이런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지만 바른대로 말할 수 없다. 손님의 평가가 곧 돈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매너는 필수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나가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국가의 이미지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유커들을 좋게 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 그들의 집단적 비매너 행동 때문이리라.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단체여행객은 1위가 이스라엘 2위가 중국이었다. 이스라엘은 군대문화가 강해 단체행동이 유독 심하고, 중국의 단체관광객은 그 숫자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한국인이 기피대상 1호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풍요로움을 즐기는 중장년, 노년층의 삶은 존중을 넘어 존경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물질과 시간을 즐기게 된 풍족함만큼, 인격의 풍성함도 갖춰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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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5-10 11: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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