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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앞서 미래산업으로 3D프린터 산업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필자는 이 분야가 미래 블루오션 시장이라는 인지를 하자마자, 8개월가량을 창업 준비에만 매달렸다.

 

 

창업선도대학(정부에서 지정한 지역별 대학교)에서 3D프린팅을 활용한 실전창업 강좌와 크리에이티브팩토리에서 아두이노강좌 등을 수강했다.

 

3D프린팅을 강의하는 사람들과 3D프린터로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실제 설계한 것과 3D프린터 종류별 출력물의 공차(公差)는 어떻게 나오는지, 과연 그 출력물이 상품으로 이어질 만큼의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실전창업강좌를 듣던 중, 정부지원사업에 대해 알게 됐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업 아이템에 정부에서 자금과 사무실 그리고 각종 행정 지원해 준다는 사업이다.

 

현재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실업률이 높아서인지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정부에서 지원을 해 줄 테니 창업을 해서 고용을 늘리려는 정책인 것이다.

 

이 지원 정책은 저금리의 대출이 아닌 순수 지원사업이다. 그래서 컨설팅 전문가들이 제출된 사업계획서에 대한 서류평가와 발표평가를 면밀히 분석해서 정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만 지원결정을 한다.

 

 

필자는 실전창업 강좌에서 준비한(12, 23일 총5일간) 사업계획서 작성법과 발표하는 방법을 듣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그 강좌의 강사인 컨설팅 전문가에게 사업계획서를 보여주고 몇 번의 수정과정을 거쳐서 완성했는데 쉽지 않는 일임은 분명하다.

 

사업계획서의 서류 심사에 통과하면 발표심사를 가지게 되는데 보통 발표평가는 5명 내외의 심사위원(컨설팅전문가)앞에서 한다. 5분 정도의 발표시간을 갖고 그 이후에 질의 응답시간을 가지는데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를 정도로 짧다.

 

발표 전 연습을 통해 말할 것을 충분히 정리하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발표하는 동안 심사위원들을 살펴보면 사람들의 표정이 다 제각각이다. 채점표만 보는 사람, 발표자를 보면서 살짝 웃는 사람, 귀찮은 듯 멍하게 있는 듯한 사람, 자료화면만 응시하는 사람 등등... 과연 이 사람들이 제대로 듣고 있는 건지 의구심마저 들었다.

 

그런데 발표 후 질의응답시간에는 날카로운 질문이 여지없이 쏟아졌다. 발표시간에 충분히 심사위원들을 이해시키지 못한 사항이라든지, 타켓 시장상황에 대한 것들, 기술이나 아이디어의 현실성 등등...

 

성의 없이 듣고 있는 것 같지만 수없이 많은 사업계획서를 보고 평가를 해온 전문가라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지 않아도 긴장감에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떨리는데 미리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준비를 하지 않으면 입도 뻥긋 못해보고 끝나는 것이다. 마치 그들의 질문은 발표자의 알몸을 훑는 듯했다.

 

그렇게 최종 결정이 나기까지 기다림의 시간...

 

물론 모든 준비를 훌륭히 해 냈다면 최종 통과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면 그만일 텐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화벨만 울려도 심장이 내려앉는 경험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꼼꼼하게 평가를 하지만 창업의 성공률이 높지 않은 것을 보면 세상에 만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의 경기가 좋았던 시절, 기발한 아이디어만으로 대량 생산된 제품들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깔때기, 봉지 집게, 문 닫힘 방지 패드 등 자잘한 생활용품들이다.

 

 

 

처음에 소비자는 호기심으로 구입했을지 몰라도, 실제 생활 속에서 없어도 그만인 아이디어 상품에 대한 관심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잔뜩 생산해 놓은 제품은 판매되지 않았다. 그렇게 하나, 둘 문을 닫는 기업들이 늘어났고, 같은 처지의 사업가끼리 모여 재고를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 궁여지책을 강구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일본의 다이소쇼핑몰이었다. 소비자는 싼 가격 덕분에 여러 가지 물건을 구입해,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도 사게 된다. 기업의 노림수는 그것이었다.

 

여튼 다이소의 성공은 제품의 생산과 기획 단계의 성과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유통과 판매 전략에서의 성공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간단한 생활용품도 대량생산을 했을 때 리스크가 존재하는데, 고가의 제품은 당연히 정확한 설계에 의한 시제품을 만들어야하지 않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3D프린터가 필요한 것이다. 본격적인 생산에 앞서 과연 내가 만든 제품이 시장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미리 확인해 본 뒤, 대량생산을 할 것인지 아닌지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말이다. 대량생산과 재고의 부담 없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떠한가, 젊은 창업자에게 딱 맞는 사업 아이템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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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4-22 18: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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