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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나라에 살고 있습니까 - 영화 <나쁜나라>, 오산 메가박스 상영 후
  • 기사등록 2016-01-27 09: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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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 지난 26일 오후 7,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오산시민이 '오산 메가박스' 극장에 모여들었다. 이 날 극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독립영화 <나쁜나라>가 상영됐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고, 이내 다소 어수선하던 분위기는 일순간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해졌다. 그리고 2시간의 긴 러닝타임동안 관객들은 아빠로서, 엄마로서, 친구로서, 이웃으로서, 이 참담하게 잔인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눈물을 훔쳤다.

 

영화는 세월호 사건 이후, 유가족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사투를 그리고 있으며, 또한 정치권에서 세월호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었음을 시사한다.

 

▲ 유가족 무대인사

 

상영 종료 후, 공동연출을 맡은 정일건씨와 유가족들이 무대 인사를 했다. 유가족은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사건이 터진 후, 7시간 뒤에 아주 유명한 말을 합니다. ‘애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듭니까.’ 여러분, 그 말을 듣는 부모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내 새끼가 갇혀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다른 한 유가족은 우리가 이 자리에 이렇게 온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여러분이 관심을 가지고 봐주시지 않으면 다음엔 이 자리에 여러분이 설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가 고의로 침몰됐을 가능성을 밝힌 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을 소개하며 꼭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 공동연출 정일건씨

 

마지막으로 정일건씨는 난 정치권이 잘했다 잘못했다를 운운하기보다는 이렇게 아이들을 죽일 수밖에 없는, 이 나라가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자식 잃은 부모에게 기간을 정해놓고 슬퍼하라는 이런 나라의 민낯을 보여주고 싶었다.”<나쁜나라> 제작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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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1-27 09: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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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제발 쪼옴2016-01-31 23:39:30

    힘들다 힘들어 자식 키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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