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오산인터넷뉴스】갈영수 기자 = 현의 선율과 별, 시가 교감하는 새로운 형식의 연주회 ‘드라마콘서트’가 열린다.
한국의 대표적인 현악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는 오는 19일 오후 5시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주할 작품의 작곡가와 그 작곡가의 생년월일과 어울리는 12개의 별자리 서사구조를 접목시켜 음악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특별한 연주회 ‘Stars & Strings'를 개최한다.
▲ 조이오브스트링스 Joy of Strings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연주자와 더불어 이야기를 풀어나갈 배우들이 등장하고, 이야기를 풍요롭게 할 영상 맵핑을 통해 시각적 영역을 무대에 끌어들임으로써 클래식 연주의 새로운 확장을 시도한다.
언제나 새롭고 흥미로운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조이오브트링스는 이번에 12개의 별자리 속에 숨어 있는 신화와 전설을 그 별자리에 태어난 12명의 음악가 작품으로 풀어나가는 아주 특별한 기획연주회를 마련한다.
예컨대 자유분방하고 남에게 간섭받기를 싫어하는 성격인 물병자리가 생일인 모차르트의 경우 그의 작품들은 성격만큼이나 자유분방하고 경쾌한 선율로 누구나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정도로 친근감을 준다. 생일이 처녀자리인 쇤베르그는 섬세하고 완벽주의를 추구한다는 별자리 특성처럼 곡들도 탄탄한 구성으로 그의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엿볼 수 있다.
1부는 엘가(쌍둥이자리) Serenade for Strings, Op.20을 비롯해 차이콥스키(황소자리) Serenade for Strings, Op.48, 바르톡(양자리) Rumanian Folk Dances, Sz.56, 야나체크(게자리) Suite for Strings, Op.3, 드뷔시(사자자리) Clair de lune, L.75, 쇤베르그(처녀자리) Verklarte Nacht, Op.4를 조이오브스트링스만의 독특한 느낌으로 들려준다.
1부 마지막은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협연으로 생상(천칭자리)의 Danse Macabre(죽음의 무도), Op.40로 아름다운 현악선율의 여운을 이어간다.
2부는 슈트라우스Ⅱ(전갈자리) Die Fledermaus Overture, Op.367, 시벨리우스(사수자리) Andante festivo, JS34b, 모차르트(물병자리) Eine Kleine Nachtmusik, K.525, 숙(염소자리) Serenade for Strings, Op.6 등 감미롭고 아름다운 현악곡의 진수를 선보이고,
이성주와 함께 화사하고 약동하는 봄의 느낌이 담긴 피아졸라(물고기자리) Primavera Portena(사계, Spring In Buenos Aires)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에는 연주자들과 더불어 이야기를 풀어나갈 배우들도 협업한다. 배우들은 스토리텔러로서 곡과 곡을 이어주고 별자리 속의 인물로서 존재한다.
이들은 '시인과 라디오 심야프로그램 진행자'로 등장하는데 시인역은 배우 박은석이, 라디오 심야프로그램 진행자역은 배우 안유진이 각각 맡았다. 박은석은 뮤지컬 <드라큘라> <드림걸즈> <씨왓아이워너씨> 등에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컬계의 다크호스. 안은진은 뮤지컬 <파리넬리> <프랑켄슈타인> <사의 찬미> <보니 앤 클라이드> 등에 출연한 팔색조의 매력과 천의 얼굴을 가진 실력파이다.
이번 ‘드라마콘서트’는 올해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파리넬리>와 2010년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한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다수의 뮤지컬을 연출한 김민정이 연출을 맡았다. 김민정은 “이번 연주회의 방향은 연주곡에 이야기를 더해 연주
자체를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하는 것”이라며 “클래식에 스토리텔링을
묶는 것이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편의 드라마와 연주회가 조화롭게 융합하면서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성으로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독특한 무대로 꾸며진다. 한밤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와 그 진행 속에 소개되는 시인의 시들이 각 별자리의 연주곡들과 연결되고, 라디오 진행자는 관객에게 편안하게 곡과 시를 소개한다.
쇤베르그의 <정화된 밤>의 작곡 모티브였던 리하르트 데멜의 연작시 중 <두 사람>을 접할 수 있고, 생상의 <죽음의 무도>와 연관된 앙리 카잘리스의 시도 만날 수 있다. 이때 영상을 통한 연주곡의 시각적인 이미지들은 다양한 시공간의 표현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각 별자리에 따른 작곡가에 대한 소개와 특성이 조이오브스트링스의 연주를 통해 전달된다.
조이오브스트링스 예술감독 이성주는 “전통을 깨지 않으면서 관객이 어떻게 하면 음악을 즐기고 잘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이번 공연의 출발점” 이라며 “작곡가들의 생일을 살펴보니 그 별자리의 특징에 맞는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고, 음악에서도 그 영향을 느낄 수 있었는데, 스토리텔링까지 더해져 아주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
냈다.
이번 공연은 통상적인 클래식연주회의 청각적 영역에 이야기를 풀어나갈 배우와 이야기를 풍요롭게 할 영상 맵핑이라는 시각적 영역을 무대에 끌어들임으로써 클래식 연주의 새로운 확장을 시도한다. 아울러 오산시민들에게 독특하고 색다른 재미와 감동, 그리고 잊지 못할 겨울밤 별자리의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시놉시스
Stars & Strings
구성/연출 김민정
1부 42분내외, 인터미션 15분, 2부 30분내외, 공연시간은 총 90분으로 구성된다. 각 장면별로 영상맵핑이 함께 한다.
시놉시스
첫 번째 이야기
크리스마스, 1925년 별에 매혹된 한 시인이 작업실에서 별자리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시간을 이동하여 현재의 라디오 심야방송 진행자는 그가 쓴 시집을 청취자에게 소개한다. 둘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별과 시로 교감하며 쌍둥이자리, 황소자리, 게자리의 별자리를 바라본다.
두 번째 이야기
안개 자욱한 숲, 붉어지는 숲, 별빛 반짝이는 숲. 시인은 이 숲에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 남자와 여자에 관해 시(리하르트 데멜의 ‘두사람’)를 쓴다. 이 시는 자연스럽게 별자리와 연결되고 시인과 진행자는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를 소개하며 음악이 시작된다.
세 번째 이야기
심야방송 진행자가 천칭자리와 죽음의 무도(앙리 카잘리스의 시)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시인은 숲길을 그림자처럼 천천히 걷는다. 이미지는 숲길에서 시작되어 별빛 빛나는 도시로 이동한다.
네 번째 이야기
맑은 겨울 하늘, 바닷가. 밤. 파도소리. 시인과 진행자가 보이고 시인은 별은 춤을 춘다고 이야기한다. 둘은 시공간을 넘어서서 전갈자리와 사수자리를 여행하며 상상 속에서 함께 한다.
다섯 번째 이야기
불빛 반짝이는 스카이라인, 진행자에게 러브레터가 도착한다. 그 안에는 시인이 쓴 물병자리, 염소자리, 물고기자리에 소개가 담겨있다.
에필로그
열두 별자리 안에서 열두 작곡가들의 떠오른다. 별자리 속에서 시, 음악, 사람이 모두 하나가 된다.
PROFILE
조이오브스트링스 Joy of Strings
올해 창단 18주년을 맞은 조이오브스트링스는 다양한 기획공연과 정기공연, 초청공연으로 열약한 환경에 놓여있는 한국 클래식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하였다.
▲ Joy of Strings
클래식 공연장이라는 공간에 한계를 두지 않고, ‘수원 행궁 시리즈’, 한국 메세나 협회가 주최한 ‘찾아가는 음악회’, EBS의 간판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출연, KBS ‘클래식 오딧세이’, ‘윤건의 더 콘서트’ 출연, 영화 ‘말아톤’의 OST 연주회, ‘부산 마루 국제음악제’ 참여 등을 통해 더욱 폭넓게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 차례의 성공적인 공연으로 아시아 연주단체로는 최초로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되는 ‘하이든 페스티벌(Haydn Festspiel)’에 초청되어 한국의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며 유럽 클래식 본고장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에 힘입어 ‘Joy of Strings in Praha’, ‘한-오 수교 120주년 기념음악회’, 그리고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소로다 문화재단 250주년 기념 공연’에 초청되어 연주하였다.
성공적으로 유럽 투어를 마친 조이오브스트링스는 2015년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고베와 서울에서의 공연과 도쿄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기요이 홀에서 초청 연주회를 진행하여 문화 외교에도 앞장서 힘쓰고 있다.
올해부터 ‘오산 문화의 전당’ 상주단체로 선정되어 그들 만의 새로운 프로그램 계발에 힘을 쏟고 있는 조이오브스트링스는 2011년 (사)여성문화네트워크에서 주관하는 여성문화인 시상식에서 문화예술특별상(을주상)을 수상했으며, <Joy of Strings Classical Modernity>와 10주년 기념음반으로 <비발디 사계(협연, 이성주)>를 발매하였다.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 이성주 교수
ㆍ이화여중 재학 중 도미, 줄리어드 음대 졸업
ㆍ이화/경향 콩쿠르 특상, 뉴욕 비니아프스키 콩쿠르 1위,
ㆍ시벨리우스 국제콩쿠르, 워싱턴 국제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등 입상
ㆍ세인트루이스 심포니, 시애틀 심포니, 마이애미 심포니, KBS교향악
단, 서울시향 등 수십 개의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
ㆍ시벨리우스, 씨옹, 서울 국제 바이올린콩쿠르 등 심사위원 역임
ㆍ2012년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주관 올해의 공연예술가상 수상
ㆍ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현악 앙상블 Joy of Strings 예술감독
연출
▲ 김민정
ㆍ뮤지컬 <파리넬리> 연출
ㆍ오페라 <휘가로의 결혼> 국립오페라단
CTO
ㆍ더 뮤지컬어워즈 ‘올해의 창작 뮤지
컬상’ <파리넬리>
ㆍ더 뮤지컬어워즈 ‘최우수 외국 뮤지
컬상’ <스프링어웨이크닝>
ㆍ서울예술대학교 연극학과 외래교수
역임
ㆍ국립오페라 아카데미 외래교수 역임
배우
ㆍ뮤지컬 <드라큘라>, <드림걸즈>,
▲ 박은석
<씨왓아이워너씨> 등 출연
ㆍ탄탄한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컬계의 다크호스
배우
▲ 안유진 명동로망스
ㆍ뮤지컬 <파리넬리>, <사의 찬미>, <프랑켄슈타인>,
<보니 앤 클라이드> 등 출연
ㆍ팔색조의 매력과 천의 얼굴을 가진 실력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