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오산인터넷뉴스】장경희 소방장(오산소방서 소방행정과)기고문

 

 11월의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기온도 뚝 떨어져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제 12월이 되면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고, 이와 함께

▲ 장경희 소방장
화재도 빈발하게 되는데, 특히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은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전통시장은 우리지역의 생산품 및 특산품을 판매하는 장소이자 상인들의 소박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지역문화가 숨 쉬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지만, 열악한 건축물과 화재발생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화재의 취약성을 내포하는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통시장의 화재취약성과 보편적인 문제점을 살펴보면, 먼저 건축물의 노후로 인한 전기합선 및 누전의 위험성, 난로 등 난방시설 사용으로 인한 화재발생 위험성, 낙후된 소방시설, 밀집한 점포들로 인한 급격한 연소확대 등을 들 수 있으며,

 

특히 재난대응 측면에서 소방차 진입장애도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데, 좁은 통로에 설치된 좌판과 무분별한 주정차 및 통로지붕 차광막설치에 따른 유독성가스 배출차단으로 화재발생 시 초기진화의 어려움이 있다.

 

현재 전통시장도 현대화의 바람으로 깨끗한 시설과 각종 안전시설을 갖추고 영업을 하고 있으나, 아직도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환경의 문제보다 더욱 큰 문제는 상인들의 안전불감증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매스컴에서 설마 하는 생각으로 안전을 등한시하다 화재로 인해 일순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상황을 종종 지켜보곤 한다.

 

이러한 전통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가장 우선적으로 시장상인들의 안전의식을 가지고 화재예방을 위한 노력이 무엇 보다 중요할 것이다. 소방서의 소방점검이나 훈련 등을 통한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시장상인 스스로가 화재예방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은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오래된 점포는 내부에 피복이 노후된 전선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노후된 전선은 교체하고 정기적인 점검을 받아야 한다.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전기장판 등 겨울철 난방기기 등의 올바른 사용 방법을 숙지하는 등 자체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화재의 취약성이 많이 노출된 장소는 철시 시간을 이용하여 야간순찰 및 홍보방송을 실시하고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cctv등을 설치하여 지속적인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하여 유사시 소방통로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함께 평소 안전의식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화재는 초기부터 대형화재로 확대되는 일은 없다. 사람들의 안전관리 부재로 발생하는 것이다. 이제 겨울철을 앞두고 작은 것부터 다시 돌아보며 화재 없는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5-11-27 09:55:3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근 많이 본 기사더보기
뉴스제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