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촉구 담화문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대국민 발표
  • 기사등록 2015-11-04 15:28:47
기사수정

오산인터넷뉴스국회/정차모 기자 = '역사국정교과서 저지 이제 시작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4일 오전 10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촉구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친일은 친일이고, 독재는 독재로 역사는 그 자체로 역사여야 하며, 아픈 과거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것으로 진정한 긍지가 만들어지지 않고 후손들을 부끄럽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는 '거짓말 교과서'로 정부가 국정교과서의 표본으로 삼으려는 교학사 교과서는 일제 식민지 지배 덕분에 근대화했다"고 미화하고 "친일파의 친일행적을 의도적으로 왜곡, 누락한 교과서로 무려 2,122건의 오류가 기록되었으며, 다른 교과서의 오타까지 복사해서 여기저기 붙여 넣은 곳도 적지 않은 표절 교과서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당연히 채택한 학교가 없었으며 이런 교과서를 국정화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 자체가 국민모독으로 99.9%를 부정하고 0.1%만이 정상이라는 박근혜 정부의 극단적인 편향 앞에서 국민은 어이가 없으며, 역사학자 90%가 좌파라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말로도 드러나듯이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는 극도로 '편향된 교과서'이고, 국민을 이념적으로 편가르는 '나쁜 교과서'이며, '반통일 교과서'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또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는 부실 교과서로 정부는 국정교과서를 2017년부터 배포하겠다고 한다""분량이 얼마 되지 않는 초등학교 교과서도 편찬기간이 16개월로 교과서는 만드는 데까지는 통상 33단계가 필요하고, 중등 역사교과서는 보통 34년 걸려 남은 14개월 동안 이 단계를 거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는 경제실패, 민생파탄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려는 면피용 교과서로 우리 경제를 이끌어오던 수출이 세계금융위기 직후인 20098월 이후 최악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고 지적하고 "극심한 내수부진에 수출부진까지 겹치고 가계소득도 최악, 수출도 최악, 재정적자도 최악"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상위 10%가 나라 전체 자산의 66%를 차지하고, 하위 50%는 다 합쳐야 2%밖에 되지 않는 극심한 부의 불평등 속에서 대다수 국민은 먹고 살기 힘들다""말 그대로 지금 우리 경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위기상황이지만 정부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아무 관계없는 국정교과서를 강행하는 것은 경제살리기는 모르겠다는 선언과도 같으며, 경제실패, 민생파탄의 책임을 덮으려는 정략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강행은 명백한 불법행정으로 지난 112일 자정까지가 법으로 정해진 행정예고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그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확정고시 방침을 발표했다""국민의 의견을 끝까지 들어보려고도 하지 않았으며 20일간의 의견 수렴이란 결국 요식절차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지금까지 법적으로 정해진 행정절차를 모두 무시한 채 역사국정교과서를 강행해 왔다""국가재정법을 위반하면서 예비비 44억 원을 끌어다 불법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했으며, 몰래 비밀기구를 만들어 탈법적인 작업을 하다가 들통이 나는 등 국민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정부의 말은 모두다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국민들의 압도적인 반대여론을 짓밟았다. 수만 건의 반대의견과 백만 건이 넘는 반대서명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국민 의견을 접수하겠다던 교육부 팩스도 먹통이었다"고 주장하고 "이렇게 압도적인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불법행정을 강행하는 것이 바로 독재로 국민을 속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무도한 정권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제 국민들께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불복종 운동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권력의 오만과 불통에 아니오라고 말할 때 저와 우리당은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모아내는 데 앞장서고 다른 정당과 정파, 학계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강력한 연대의 틀을 논의해 나가는 등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저와 우리당은 전국을 돌며 국민 여러분을 만나는 것은 물론, 진실과 거짓 체험관을 확대운영하고 체험버스도 계속 운행할 것"을 다짐하고 "국정교과서금지 입법 청원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이면서 전국 지역위원회별로 대대적인 거리홍보와 역사 강좌를 진행하겠으니 국민여러분께서 함께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정부는 국정교과서 필진을 공개하고 만약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은 부끄럽기 때문이며, 또한 필진참여가 떳떳하지 않기 때문이고, 부실한 필진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며 "투명하지 못한 절차, 당당하지 못한 부실한 필진으로 교과서를 만드는 것 자체가 비교육적으로 정부가 당당하다면 필진부터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번 싸움은 국민이 이기는 싸움이지만 어제 정부는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서슴지 않았으며, 이것은 이미 그들이 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박근혜정권의 이념전쟁이 독재 권력의 전조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으며, 5.16쿠데타정권, 유신정권, 12.12 신군부정권은 모두 권력의 이념전쟁 뒤에 등장한 거악이었으며 역사왜곡과 이념전쟁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끝으로 "정부·여당은 민생을 말할 자격이 없고 우리당은 민생경제를 살리면서 역사국정교과서를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선언하고 "우리가 믿는 것은 오직 국민의 힘으로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으며 국민은 친일독재 역사교과서를 결코 용납하지 않고 시대를 거꾸로 가는 역사 국정교과서 방식 자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무리 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5-11-04 15:28:47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근 많이 본 기사더보기
뉴스제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