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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 키우려면 온 마을 필요' - '2015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 대통령축사
  • 기사등록 2015-10-21 15: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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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국회/정차모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OECD 과학기술장관 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축사를 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축사 원문입니다] 존경하는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님, 에스코 아호 핀란드 총리님, 레 르엉 밍 사무총장님, 그리고 함께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OECD 과학기술 장관회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OECDASEAN 60여 개 국가 및 국제기구의 과학기술분야 대표들이 참석한 이번 OECD 과학기술 장관회의는 향후 10년의 글로벌 과학기술혁신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2004년 이후 11년 만에 열리는 OECD 과학기술 장관회의가 대한민국의 과학도시 대전에서 열리게 되어 더욱 뜻 깊게 생각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과학기술은 인류 문명을 발전시켜 온 원동력입니다.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그리고 지식정보사회로의 변화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시작되어 인류의 삶 전체의 변화로 이어져 왔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생활은 보다 편리하고 건강해졌고, 지구촌 전체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주까지 탐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창의적인 인재, 핵심적인 원천기술이 어떤 자원이나 자본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과학기술혁신을 통한 글로벌 미래 창조를 주제로 여러분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듯이, 지금 세계 경제는 저성장이 뉴 노멀이라고 불릴 정도로 장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방법과 패러다임으로 대응해서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과학기술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합니다. 한국은 이러한 도전에 맞서 개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과학기술에 접목하고,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촉진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터와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대규모의 설비나 공장이 없어도 창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맞춰서 정부는 기업, 대학, 연구소,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창의적이고 열정 있는 창업가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한국은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은 누구나 사업화, 투자지원, 판로개척에 이르는 전 단계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창업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창조경제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역동성과 확신성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날 우리 인류는 많은 난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고령화, 기술변화로 인한 대규모 자연재해, 신종 감염병 등은 국제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우리가 당면한 범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하고, 글로벌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문제를 위기로만 보면 발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혁신의 역사는 당면한 문제에 도전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지금 인류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학기술도 미래의 삶을 더 건강하고 윤택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은 불가피하겠지만, 각 국가가 가진 강점을 활용해 적극 협력할 때 보다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글로벌 시장의 확대도 가능할 것 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OECDASEAN이 처음으로 만나는 이번 OECD 과학기술 장관회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경제사회발전에 기여해온 OECD가 지역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국가들이 과학기술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한국은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적으로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한국 경제발전의 저력은 과학기술과 인재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훌륭한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 지구촌이 한마음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의 혜택이 지구촌 모든 나라에 골고루 퍼져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채택될 '대전 선언문'이 강하고(stronger), 지속 가능하며(sustainable), 포용적인(inclusive) 성장과 미래를 가져올 글로벌 과학기술혁신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과학기술 발전과 인류의 미래 행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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