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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서 가죽수제품의 장인을 만나다(16) - ‘루이비통’과 같은 브랜드 제품 만들 터
  • 기사등록 2015-10-13 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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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날아갈 듯하다”.

오산인터넷뉴스하주성 기자 = 이 말은 사람이 발에 꼭 맞는 신을 신었을 때 그 느낌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만큼 발은 사람에게 있어서 중요하다. 운동선수들조차 자신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운동을 할 때 신발을 맞춤으로 제작을 해서 신기도 한다. 모처럼 이렇게 발이 편한 신발을 신고 걸어보니 그 기분을 알만하다.

 

▲ 오색시장 안에 피혁전문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상기 대표
 

제가 가죽으로 제품을 만든 지 올해로 30년이 되었습니다. 대구에서 가죽제품 생산을 하다가 실패를 했죠. 5년 전에 이곳 오산 오색시장 한편에 지금보다 작은 공방을 하나 차렸습니다. 지금은 매장을 늘인 것이고요. 그동안 그래도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주셔서 이렇게 제품 생산을 할 수 있는 것이죠.”

 

13일 오후 5일장이 열리고 있는 오산 오색시장을 돌아보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마침 신발이 이상하게 헐거워져 수제신발을 한 번 신어보자고 들어간 곳이, 바로 수제 가죽제품의 명장인 박상기(, 56) 대표가 운영하는 티오르였다.

 

▲ 매장 안에서 직접 작업을 한다
 

루이비통과 같은 브랜드화 시키겠다.

 

오산시 오산동 856-8에 소재한 피혁제품 전문점인 힐 하우스(티오르). 박상기 대표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내년 봄쯤에는 성남 분당 중심가에 단독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그 전에 서울 등 대도시에서 기획전으로 작품발표회를 갖겠다는 것이다. 제품이 아닌 작품으로 루이비통과 같은 가죽제품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제품은 그냥 디자이너들에 의해서 좋게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대개 그런 메이커 제품을 명품이라고 하죠. 하지만 정말 명품이란 철학이 담겨 있어야합니다. 제품 하나를 만들어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이 소장할 수 있는 작품이 되는 것이죠.”

 

바쁜 장날에 잠시 자리를 같이 한 박상기 대표. 내년에 가죽제품 전문점을 오픈하려면 그 안에 많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작업대에 가서 앉는다. 매장 안에 있는 신발이며 핸드백, 지갑 등이 모두 일일이 그의 정성과 땀이 밴 결실이다. 그런 것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명품이란 감동을 주어야 한다.

 

누구나 신발을 신죠. 하지만 발이 편하다고 해서 모든 것이 명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명품은 감동을 주어야죠. 그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이 감동을 받지 않는다면 어떻게 명품이 되겠습니까?”

 

오산이라는 크지 않은 지방도시, 전통시장인 오색시장 안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래도 전국에서 자신의 소문을 듣고 찾아 온 많은 마니아들이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한다. 그들이 명품을 알아보고 이웃에 소개를 해 점차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분당에 전문매장을 열기로 한 것도 그렇게 자신은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 듯하

.

 

 

명품을 만드는 장인은 개념이 있어야합니다. 많이 연구해 명품의 가치를 알아야죠. 저는 제품이 아닌 작품을 만드는 심정으로 작업을 합니다. 늘 탐구하고 개발해야죠. 그래야 제품이 아닌 작품으로 고객과 만날 수 있으니까요.”

 

30년 세월, 그 중 5년을 오산 오색시장에서 윌하우스 가죽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상기 대표. 그가 정성을 다해 만드는 핸드백이 언젠가는 세계적 명품인 루이비통과 나란히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그의 손끝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많은 작품들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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