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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 터진 지역축제 이대로 좋은가? - 지역적 특성 보여야 관광객 모여들어
  • 기사등록 2015-10-01 14: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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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하주성 기자 = 10월이 되면서 전국 각처에서 축제가 한창이다. 우리나라처럼 축제가 많은 나라도 그리 흔치 않을 듯하다. 지자체마다 각기 자신들 고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축제를 연다. 많게는 지자체마다 10여개에서 적게도 2~3개 정도의 축제를 열고 있다. 일 년 동안 그렇게 축제에 소요되는 비용만도 어마어마하다.

 

▲ 제6회 독산성 문화제가 16일부터 열린다

 

올해는 5월에 전국적으로 파란을 일으켰던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로 인해 봄에 열기로 예정돼 있던 축제가 가을로 옮기면서 더 많은 축제들이 열리고 있다. 축제는 그 안에 또 몇 개씩의 작은 축제를 열고 있기 때문에,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축제공화국이란 표현이 적당할 듯하다.

 

세계적인 축제에서 배울 것은?

 

우리가 흔히 세계 10대 축제라고 말하는 각 나라의 축제가 있다. 그런 축제들을 구경하기 위해 모이는 인원만 해도 엄청나다. 또한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쓰고 가는 비용 또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축제는 즐기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데 그 본래의 뜻이 있다.

 

세계 10대 축제를 보자. 브라질 리우삼바카니발은 매년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4일간 열리는 축제이다. 참가 인원만 해도 10만 명이 넘는다. 독일 뮌헨 맥주축제는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열리는데,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6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돈을 물 쓰듯 한다고 하니 가히 부러울 뿐이다.

 

일본 사보로 눈꽃 축제 역시 많은 관광객이 모여드는 축제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축제이자 세계 10대 축제 안에 포함되는 눈꽃 축제는, 1.5km에 걸쳐 조형된 조각들이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영국 노팅힐 축제 역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축제이다. 4.2km에 달하는 카니발 행렬이 압권인 노팅힐 축제는 브라질 삼바축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 독산성 세마대지
 

인구 250만의 나라인 몽골에는 나담 축제가 있다. 매년 7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 축제기간은 국가 공휴일로 지정을 할 만큼 유명한 축제이다. 이탈리아 물의 도시인 베네치아 카니발 역시 세계 10대 축제에 포함시킨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 가면과 멋진 복장을 입고 즐기는 축제로 유명하다.

 

물세례로 유명한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송크란 축제 역시 유명하다. 4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 축제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세계 4위의 종합예술축제인 정열의 나라 멕시코의 작은 도시 과나하토에서 10월 중 20일간 열리는 세르반디노 축제 또한 빠트릴 수 없다.

 

영국 에딘버러 축제는 8월에 열리는 영국 최대 축제이다. 인구 45만 명의 도시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 1천 만 명이상의 관광객이 모인다고 하니 실로 부러울 뿐이다. 끝으로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가 세계 10대 축제로 자리를 차지한다. 매해 8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이 축제는 2만 명의 젊은이들을 광란의 축제 분위기에 들뜨게 만드는 축제이다.

 

▲ 고인돌 공원
 

독산성 문화제 기대해도 좋은가?

 

전국의 지역축제를 돌아보면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든다. 지역 나름의 특징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못해, 어딜 가나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사람들이 외면을 하게 되고, 결국은 주민들의 세금만 축내는 이상한 축제가 되고 만다. 축제는 모두가 즐거워야 하지만, 내 지역 사람들보다 관광객이 더 많아야 득이 된다.

 

지역의 특색있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기본적은 내용들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지 못한다고 하면, 결국 그런 지자체의 축제는 사람들에게서 외면을 당할 뿐이다. 또한 지역에 축제를 감당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키우지 못하고, 외부의 사람들을 끌어들여 혈세를 낭비하는 것 또한 큰 문제점이다.

 

6회 독산성 문화제가 1016일부터 18일까지 오산 독산성 세마대지 및 고인돌 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독산성 문화제에는 얼마나 볼거리들과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지 기대가 된다. 이번 문화제 기간 중에 열리는 1회 독산성 전국휘호대회가 예선을 통과한 150명이 17일에 실력을 가린다. 이 또한 큰 볼거리가 될 듯하다.

 

올해는 어떤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문화제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어 놓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또한 얼마나 많은 홍보를 하여 사람들이 찾아올 것인가 또한 궁금하다. 6회 째라고 하면 이젠 지역만의 특색이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이번 축제를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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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맞습니다2015-10-14 13:00:55

    지역 특징없는 축제 하나마나
    혈세 낭비하려면 차라리 그만두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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