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2014년 정부 광고 집행 현황’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3사가 10대 일간지에 집행된 정부 신문광고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2014년 5년간의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전체 정부 광고비는 2조 2,254억 원으로 이 중 인쇄광고는 40.5%에 해당하는 9,023억 원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방송광고가 26.2%로 5,840억 원이었고, 옥외광고는 18.9%로 4,201억 원, 인터넷광고는 9.0%로 1,998억 원, 제작/기타광고는 5.4%로 1,192억 원 순이었다.
인터넷 광고 5년 새 두 배 증가. 광고비는 고작 558억
특히 인쇄광고와 방송광고는 매년 비슷한 비율을 기록했으나, 인터넷광고는 2010년 6.2%에서 2014년 11.9%로 비중이 높아지고, 광고비도 247억 원에서 558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옥외광고 역시 2010년 17.2%에서 2014년 19.9%로 비중이 높아지고, 광고비 또한 679억 원에서 936억 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에 제작/기타 광고의 비율은 2010년 10.5%에서 2014년 3.4%로 비중이 크게 감소했고, 광고비 또한 416억 원에서 158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2010년~2014년 10대 일간지에 집행된 정부광고비 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조,중,동은 10대 일간지 전체 집행비 2,428억 2,500만원의 48.3%인 1,172억 8,400만원을 차지했다. 조,중,동 개별 신문별로는 동아일보 401억 3,700만원(16.5%), 조선일보 397억 100만원(16.3%), 중앙일보 374억 4,600만원(15.4%) 순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신문이 214억 7,200만원(8.8%), 문화일보 202억 9,900만원(8.4%), 한겨레신문 191억 7,600만원(7.9%), 한국일보 181억 400만원(7.5%), 경향신문 175억 4,400만원(7.2%), 세계일보 150억 4,500만원(6.2%), 국민일보 139억 100만원(5.7%)이었다.
조,중,동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일간지의 광고비의 합계는 1,255억 4,100만원으로 조,중,동에 집행된 광고비 1,172억 8,400만원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의 정부광고 중 방송 광고는 26.2%로 인쇄 광고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았으며, 이 중 지상파 방송의 정부 광고 집행 비용은 전체 방송 광고 집행 비용 5,840억 중 3,935억 1,300만원(67.4%)이었다.
지상파 방송별로는 MBC가 가장 많은 1,409억 8,300만원으로 35.8%였고, 그 다음으로는 KBS가 1,354억 4,300만원으로 34.4%, SBS가 1,170억 8,500만원으로 29.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편향지원 개선해야
한편, 2012년~2014년 3년간의 종편 방송 집행 비용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방송 광고 집행 비용 3,721억 중 4.5%인 166억 6,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별로는 MBN이 64억 8,300만원으로 38.9%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채널A가 39억 1,400만원으로 23.5%, TV조선이 34억 6,200만원으로 20.8%, JTBC가 28억 300만원으로 16.8%를 차지했다. 이 중 조,중,동의 종편 방송인 TV조선, JTBC, 채널A의 정부 광고 집행 비용은 101억 7,900만원이었다.
특히 조, 중, 동의 종편 방송 중에서도 보수언론으로 분류되는 채널A와 TV조선의 광고비가 JTBC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부광고 집행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독점적으로 대행하고 있어, 특정언론에 대한 편향지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다.
유기홍 의원은 “주로 정책 홍보인 정부 광고가 정권에 우호적인 일부 매체에 집중되어 사실상 언론사 길들이기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독점 대행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