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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하주성 기자 =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되면 조상에 대해 정성스레 차린 음식으로 차례를 지낸다. 차례란 마음속에서 조상을 숭배하고 자손들에게 ()’를 일깨우는 날이다.

 

우리 역사에 제사에 대한 기록을 보면 삼국사기제사 편에 백제 고이왕 5년인 238년에 천지신명께 제사를 지냈다고 했다. 또한 책계왕 2년인 287년 정월에는 시조인 동명왕 사당에 배알을 하였다고 하였는데, 이것이 현재의 설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명절 차례상(인터넷 검색자료)
 

설이나 추석에는 음식을 정성껏 장만해 조상에 대한 예를 올린다. 설을 떡국차례라고 하는 것은 차례상에 떡국을 올리기 때문이다. 송편을 올리는 추석에는 송편차례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차례는 사당이 있는 집에서는 사당에서 지내게 되지만, 사당이 없는 일반가정에서는 안방이나 대청을 이용한다.

 

정성을 드려야 할 차례상

 

아직도 우리네 습속에는 많은 사람들이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해, 장에 나가 정성껏 미리 차례상에 올린 과일이며 포 등을 장만한다. 이것을 정성들여 음식을 장만해 차례상에 올리는 것이다. 차례를 지낼 때는 온 가족이 모여 조상님에 대한 예를 올리고, 가족들 간에 음식을 먹으며 정담을 나눈다. 물론 성묘를 하거나, 어른들을 찾아뵙는 일도 빠트릴 수 없다.

 

그러나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할까? 설이나 추석 등 명절날이 되면 가족들이 함께 해외로 나가거나, 관광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종교적인 이유로도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정들이 늘어나지만, 꼭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하여도 집에서 차례를 준비하지 않는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명절 차례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생겨난 것이 바로 차례상 배달이라는 것이다. 영업집에서 차례상을 준비해, 요구하는 곳으로 배달을 해준다고 한다. 이런 차례상을 놓고 설왕설래 하는 것도, 조상에 대한 경외심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 때문이다. 어떤 이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펄쩍 뛰기도 하지만, 차례상 배달 영업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차례상은 조상님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

 

매년 차례상을 직접 준비를 해 온 한 주부는 설날과 추석 등 명절 때만 되면 주부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음식을 장만해야 하는데 해마다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도 있지만, 하루 종일 기름 냄새를 맡으면서 장만을 해야 하거든요조금은 차례상을 준비하는 일이 만만치가 않다는 것이다. 남들은 명절증후군이다 무엇이다 하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것조차 생각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대대로 내려 온 전통이고, 아이들에게 차례의 의미와 조상님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주려면, 그런 것들은 감수를 해야 하죠. 모든 사람들이 힘이 들고 불편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운 풍습이 아닌가 생각해요. 이런 풍습을 버린다는 것은, 결국 자신들의 정체성을 버리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런 생각이기 때문에, 정성을 다해 차례를 지낼 음식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요즈음 차레상을 배달해주는 업체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상을 차려서 조상님들께 제를 올린다고 하면, 이다음에 아이들에게 무엇이라고 설명을 하죠. 아이들이 나중에 저희들한테도 그렇게 배달음식으로 상을 차린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별로 기분이 썩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차례상 차림은 뿌리를 잇게하는 중요한 일

 

명절 때가 되면 허리가 끊어지는 듯 고통스럽다고 하면서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정성을 드려야 할 차례상을 주문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불경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는 한다. “저라고 편한 것이 좋지 않겠어요. 하지만 차례상을 배달을 시켜서 지낸다는 것은 용납이 되질 않아요. 나중에는 그것마저 없애버릴 것이 뻔하니까요. 조상님들이 배달시키는 것이 좋다고 하실 리는 없고요

 

차례상을 직접 차리지 않고 배달을 시키다가 보면, 점점 그 의미가 퇴색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엔 그 의미를 잊게 되고, 그 후에는 차례자체가 무의미해 진다는 것.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아이들이 점점 조상에 대한 의미를 잊게 되고, 나중에는 부모에 대한 경외심마저 사라진다는 것이다.

 

매년 명절이 되면 한 번쯤은 거론이 되는 차례상 차리기. 올 설에는 자신이 정성껏 준비한 상을 마련해. 자손들과 함께 조상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기를 고대한다. 세상이 아무리 바뀐다고 해도, 조상이 없는 자손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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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9-16 09: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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