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 오산시가 몇 년 전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민원이 있으니 바로 ‘악취’ 문제다. 지금 현재 오산역 부근과 맑음터 공원 주변에 시민들의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로인해 오산시를 떠날 생각까지 하는 시민들도 있는 실정이다.

한 시민은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데 미칠 지경이다. 메르스도 지나갔고 날도 더운데 마스크를 착용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오산역 악취의 원인은 주변에 하수처리와 분뇨처리를 하는 환경사업소가 가까이 있고 또한 쓰레기처리장, 공장 등이 있기 때문이다.

▲ 에코리움에서 바라 본 하수처리장 전경.

환경사업소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요 며칠 부쩍 더 민원이 늘었다. 날씨가 저기압으로 한 몫 했고, 지금 내부적으로 분뇨 밀폐 공사를 준비 중인 단계에서 더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이 내년 3~4월에 종료가 되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장기적으로 2018년까지도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설명은 단기적으로 조금 나아지겠지만 앞으로 3~4년 더 시민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 된다.

게다가 오산시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비단 오산역 부근이나 맑음터 공원이 주변만이 문제가 아니다. 누읍동에서도 악취로 고통스럽다고 호소하는 시민이 있는가하면 화성 정남면과 맞닿아 있는 세교주민들은, 화학제품 냄새로 창문을 못 열겠다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실례로 본지 기자도 악취에 못 이겨 민원을 청원한 적이 있었다. 관계자의 답변은 “평택 인근 한 사업장에서 작업 중 악취가 발생한 것 같은데 해당 사업장에서는 시정하겠다고 했으며 그 날은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조금 더 심했던 것 같다”는 답을 했다.

한마디로 '바람이 그렇게 부는데 낸들 어떻게 하겠냐는 말'이었다.

오산시의 악취로 인한 민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수년 전부터 시민들은 악취로 고통 받고 있었고 그때마다 민원을 제기했으며, 또 그때마다 돌아온 답변은 ‘개선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기다리다 못해 날로 심각해지는 악취 속에, 시민들은 시의 행정을 믿지 못하고 상위 기관으로 신고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