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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시장 이야기(9) - 쉼터 '오쌀롱' - 언젠가는 오색시장 명소될 수 있을까?
  • 기사등록 2015-08-31 13: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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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하주성 기자 = 오색시장을 들릴 때마다 찾아가는 곳이 있다. 지난 820일 오산시 오산동 862에 소재한 오색시장 고객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오색시장 문화관광형사업단 개소식 및 커피숍 개업식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행복으로 가는 로스터리 카페 오쌀롱이다 발음도 오산스럽게 오쌀롱이라고 했다.

 

▲ 오색시장 고객센터 초입에 자리한 카페
 

카페 오쌀롱은 오색시장에서 고객지원센터로 들어가는 광장 좌측에 자리한다. 이곳은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오색시장과 고객지원센터를 연결하는 곳이다. 시장을 돌아보던 사람들이 덥거나 추울 때 찾아들어와, 시원한 찬 음료나 따듯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동행한 지인들과 담소를 즐길 수 있다.

 

동행이 없이 혼자와도 무관하다. 그저 넓지 않은 이 공간 안에서는 누구나 안면을 마주하는 것으로 이웃사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 오쌀롱. 다양한 음료가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해 부담 없이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 고객센터 입구 밖에서 커피를 주문해도 된다

▲ 오산스러운 가게 이름 '오쌀롱'

 

장바닥에 쌀롱, 그래도 어울리네요.

 

지난 주말인가 오산을 찾아 온 지인과 이곳을 들렸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지인이 이 집이 무슨 집이냐고 묻는다. 전통시장 안에 이런 커피숍이 있다는 것이 궁금했나보다.

 

어떻게 시장 안에 이런 집이 있어요?”

오색시장 상인회에서 직영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그럼 상인회 기금을 모으기 위해서 차를 파나요?”

그런 것이 아니라.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모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좋네요. 사람들이 많이 이용을 해야 할 텐데요.”

 

아직은 소문이 나질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시간에 지나면서 소문이 나면 좁은 실내만 갖고는 장소가 부족할 듯하다. 날이 선선하면 밖에서 오색시장의 떠들썩한 소리를 들어가며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 간결한 실내

 

▲ 주방입구도 말끔하다

 

앞으로 오색시장의 명소될까?

 

넓지 않은 카페 오쌀롱의 내부는 간결하다. 적당한 크기의 테이블과 색상을 입힌 의자, 그리고 벽에 걸린 장식들도 무난하다. 그저 누구라도 마음 편하게 대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가 오색시장을 들릴 때마다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이런 편안함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오쌀롱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가 있다.

 

찹쌀떡에 영양가 많은 견과류를 잔뜩 입힌 떡이다. 이 떡은 삼천 원을 받는데, 한 개로도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다. 시원한 냉커피 한 잔에 이천 원이니, 오천 원만 가지면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다. 이곳에 들릴 때마다 몇 개씩 구해오긴 하지만, 갈 때마다 있지는 않아 아쉽다. 100% 수제품이기 때문에 운이 좋아야 내 차지가 온다.

 

▲ 100% 수제품으로 만든 떡

 

▲ 카페 전면

 

난 이곳이 언젠가는 오색시장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이 된 오색시장이 많은 사업으로 인해 환경이 달라지고 외부에 소문이 난다면, 카메라를 둘러맨 블로거들이 찾아올 것이다. 그들이 이곳에 와서 차 한 잔에 떡을 먹고 나면, 누구라도 소문을 내줄 마음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사람들의 쉼터 오쌀롱. 8월이 끝나는 날 오전에 찾아간 오쌀롱에는 일을 보는 아가씨인지, 아름다운 여인이 반긴다. 안에는 평일이라 사람들이 없어 편하게 커피를 한 잔 시키고 주위를 둘러본다. 늘 달라질 것이 없는 오쌀롱이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정감이 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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