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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치유능력이 있다는 오은주작가 - 원일중학교 오은주 미술강사에게 들어보다
  • 기사등록 2015-08-30 09: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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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하주성 기자 = 오산시 오산로 132번길 29(원동)에 소재한 오산 원일중학교. 이 학교 학생들은 남다른 미술시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미술교사 오은주(, 46) 작가는 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기 보다는, 미술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치유의 사고를 알려주고 있다. 매일 학교로 출근해 학생들과 만나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항생들의 감성을 일깨운다고 한다.

 

▲ 원일중학교 미술강사 오은주 작가
 

저는 미술이 마치 어머니가 자식들을 우해 삯바느질을 하든, 그렇게 누군가를 위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 치누 세 명이 동시에 아픔을 당했어요. 하나는 이혼을 했다고 하고, 또 한 명은 암 판정으로 인해 심한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전 마음속으로 그 친구들을 위해 기도를 하면서 작품을 만들었어요.”

 

얼마 후 개인전에서 만난 친구들이 그 그림을 보고 마음이 이상하게 편안해 진다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은주 작가는 그림이 치유의 힘을 갖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오은주 선생을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아버지의 집안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있어 그런 재주를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 따듯한 소재를 이용해 만든 작품은 치유의 능력이 있다고 한다
 

엄한 스승과 집안의 내력이 만들어 낸 능력

 

제가 그림을 제대로 배운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고 최춘일 선생님을 찾아가면서 부터였어요. 선생님은 제자들에게 엄하기로 소문난 분이거든요. 그리고 어릴 적에도 사촌언니들이 모두 그림을 그렸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 같아요. 막연히 화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이죠.”

 

그런데 사촌집을 찾아가면 어른이 늘 저는 만화를 그려라라고 말을 했단다. 그런 말이 듣기 싫어 정말 좋은 화가가 되겠다고 작정을 했지만, 전기 대학에 실패를 하고 난후 자신이 지원하고 싶었던 조소과를 들어가지 못하고 서양학과를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는 작품을 만들 때 이것저것 가리지를 않아요. 뜨개질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심지어는 수도 인형도 만들어요. 하지만 제가 한 가지 어떤 작품을 만들던지 공통된 것이 있어요. 그것을 작품을 만들 때 내 주변에 누군가의 평안을 위하는 마음으로 만든다는 것이죠. 그래서 제 작품 속에는 모두 염원이 들어있어요.”

 

▲ 작업실에서 이야기를 하는 오은주 작가
 

색다른 학습방법으로 아이들을 깨우쳐

 

오은주 작가의 교육방법은 남다르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나면 그것을 스스로 평가를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어떤 아이들은 자기 그림을 A플러스를 준다고 발표를 한단다. 그리고 그 이유를 급우들 앞에서 설명을 한다는 것이다. 발표력을 키울 수 있는 이런 교육방법으로 인해, 아이들이 발표를 잘하면 가산점수를 주기도 한단다.

 

아이들이 발표를 잘하면 발표점수를 주고는 해요. 아이들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그림으로 그리죠. 세월호에 관한 그림, 부모님과 놀러갔던 일, 환경에 관한 그림, 4대강 개발에 관한 의견, 유기견, 이솝이야기, 청년 실업률 등, 다양한 그림과 영상을 만들어요. 3학년 학생들은 핸드폰 무료 어필을 다운 받아 그것으로 각종 동영상을 만들기도 하는데. 너무 잘 만들어 그 중 몇 편은 다큐영화제에서 상영도 했어요.”

 

아이들은 그룹을 만들고 자신들이 감독, 시나리오, 미술, 영상 등 분야를 맡아 동영상 제작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은주 작가가 보내준 아이들의 동영상은 그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 오은주 작가의 작품 '향기로 지다'
 

오은주 작가는 정식 교사는 아니다. 지난해 7월부터 특별활동 시간을 맡아 아이들과 함께 보내고 있는 강사이다. 매일 작업실을 나서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학교로 향하지만, 스스로 자기 개발을 하면서 발전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진다고 한다. “추상화는 정답이 없다고 하는 오은주 작가. 벌써 4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단체전은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참여를 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자신이 정작 하고 싶은 것은, 남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개인전의 제목이 당신이 편안하기를이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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