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 하주성 기자 = 아침 출근길에 버스정류장에서 어르신 한 분이, 정류장에 붙은 무엇인가를 열심히 떼어내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무슨 일인가 해 발길을 멈추고 보았더니, 버스정류장 바람막이 벽에 잔뜩 붙여놓은 작은 광고전단이다. 청테이프로 붙여 전단지를 떼어내면, 그곳에 청테이프가 그대로 남아있어 여간 볼썽사나운 것이 아니다.
▲ 전신주에 가득한 광고전단
그러고 보니 길가에 서 있는 전신주며 버스정류장 바람막이 벽, 심지어는 공중전화나 길가에 있는 에어콘 실외기, 전신주는 물론 남의 집 문에도 수없이 붙여놓은 것이 바로 광고전단이다. 크지 않은 전단지라도 해도 많은 양을 붙여 놓아 너덜거리는 것이 여간 보기 흉한 것이 아니다.
시내 전체가 광고전단으로 도배
버스정류장이나 택시정류장 등은 공공건물이다. 전화부스나 캐시코너 등도 마찬가지이다. 도로안내나 버스노선 안내판도 예외는 아니다. 전신주도 물론 공공기물이다. 이런 곳에 잔뜩 붙여놓아 너덜거리는 광고지도 어지러운데, 잘 떨어지지 않는 청테이프로 부착을 해놓아 더 지저분하게 만들고 있다.
▲ 전단지를 떼어내도 붙여던 자국이 지저분하다
일부러 시내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동선을 걸어보았다. 어디 한 곳 성한 곳이 없다. 온통 시내전체가 이런 광고전단으로 도배를 한 듯하다. 물론 자신의 홍보를 위해서 이렇게 전단을 부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큰 돈 들이지 않고 홍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공공기물이나 건물 등에는 불법부착을 삼가야 한다.
깨끗한 거리 위해 투자할 의향은?
이렇게 소형 광고전단을 부착하는 것은 떼어낸다고 해도 그때뿐이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잔뜩 붙어있다. 작은 광고전단으로 인해 시내가 온통 지저분하게 보인다. 그렇다고 이런 전단을 제거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비에 젖어 글씨가 바래고, 바람에 찢겨 너불거리고 있는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 광고전단 부착은 어느 곳이나 가리지 않는다
이런 불법 전단지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보기 흉하게 거리를 만들어 놓는 것보다는, 정해진 공간에 작은 광고물을 부착할 수 있는 전용게시판을 세워놓을 수는 없는 것일까? 한 곳에 모든 광고물이 부착이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 할 수 있고, 시민들은 그곳에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거리가 깨끗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