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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 】노윤길 기자 = 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989년 이후 22년 만에 경기도에서 치뤄지는 전국체전이다.

 

▲ 92회 전국체전 개회식 일산호수공원

올해 전국체전 개회식은 최초로 종합운동장이 아닌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려 참여한 선수들과 시민이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 92회 전국체전 개회식 일산호수공원

 

고양시립합창단과 현산초등학교·화중초등학교 학생들의 합창으로 개막식전행사가 시작되고, 이어 '모든이의 꿈'이라는 주제로 꿈의 초대장을 받은 소녀가 희망의 대제전인 체육대회에 참가하게 되는 송승환 예술감독의 도미노 쇼가 펼쳐졌다. 와이어를 감고 하늘을 날아 관중석 위를 지나가는 소녀에겐 모든 이들의 시선이 뒤따랐고 거대한 한반도 기가 관중석 위를 뒤덮는 장관도 연출되었다.

 

▲ 92회 전국체전 개회식 일산호수공원

휴전선을 상징하는 '인간 도미노'가 통일에 대한 염원을 온몸으로 표현했고 비보이들이 나와 각 종목을 상징하는 그림에 따라 춤을 선보였다.

공연을 마치자 개막식의 시작이 선포된 후 공식 행사의 막이 올랐다.

 

 

먼저 기수단이 깃발을 휘두르며 무대 위에 늘어섰고 재일본 선수단을 시작으로 해외동포 선수단이 입장하고, 전국체전의 주인공인 각 지역 선수단이 손을 흔들며 입장해 무대 앞에 정렬했다. 경기도 선수단의 입장엔 환호소리가 물결치며 10연패의 쾌거를 기원했다.

 


국민의례가 끝나고 태극기와 대회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깃발이 오르자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단상에서 전국체전의 개회를 공식 선언했고 불꽃놀이가 하늘을 덮었다.

 

고양시립합창단과 현산초등학교·화중초등학교 학생들의 합창


김문수 경기도 지사의 환영사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가 이어졌고 이명박 대통령이 기념사로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아준 경기도민과 고양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비보이들이 나와 각 종목을 상징하는 그림에 따라 선보인 춤

 

이명박 대통령은 “스포츠란 인류가 창조한 최고의 유산으로 한계에 도전해 가며 용기와 원대한 꿈을 갖게 한다. 많은 유망주들이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해 국제 대회에서도 기쁨을 얻게 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옛 세대들은 세계 스포츠에서 1등을 꿈꾸지 못했으나,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은 세계 최고의 꿈에 도전하여 꿈을 이루어 내고 있으니 감동과 긍지를 갖고 더 많은 최고들이 나오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비보이들이 나와 각 종목을 상징하는 그림에 따라 선보인 춤

 

선수 심판 대표 선서는 수영의 박민규와 역도의 문유라, 김선필 심판이 했고, 바로 개막식의 꽃인 성화 점화가 시작되었다.

 

와이어를 감고 하늘을 날아 관중석 위를 지나가는 소녀

 

31개 시 군을 잇는 총 900여 km의 여정을 거쳐 5일 호수공원 인근에 안치되었다가 제트스키를 타고 온 성화는 첫 주자인 북한 이탈 주민 심주일 씨에게 통일의 염원을 담아 전달됐다가, 한류스타인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민호와 카라의 니콜을 거쳐 열두명의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의 가장인 김정수 씨와 인도네시아 출신의 어머니 쑥야띤 씨에게 전달됐다.

 

▲ 성화봉송

 

네 번째 주자는 고양시청 소속 역도 챔피언 장미란과 지난해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31년 만에 100m 한국기록을 경신한 안양시청의 김국영이다.

 

▲ 휴전선을 상징하는 인간도미노 연출


두 선수는 경기도 31개 시·군을 상징하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31명과 함께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성화는 전국체전이 진행되는 일주일 내내 대한민국의 하늘을 밝힌다. 성화의 불꽃이 성화대에서 타오르기 시작하자 사람들의 환호 소리와 형형색색의 불꽃놀이가 함께 어우러져 호수공원을 뒤덮었다. 개막식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개막식장  바로 앞에 마련된 야외 스크린을 통해 개막식을 즐기던 고양시민들의 함성도 하늘을 찔렀다.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전 개회식

 

이번 개막식은 최초로 야외공원에서 진행돼 수천명의 시민이 야광봉을 흔들고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전 개회식

 

하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던 호수공원이 봉쇄되는 불편을 시민들은 감수해야만 했다. 개막식장은 의외로 빈자리가 많이 눈에 띄었다.

 

▲ 전국체전 참가 선수단들


준비 완료하고 대기하는 소방서, 미아보호센터, 자원봉사센터. 명지병원 의무과 등에도 이것 저것 묻는이들이 있었다.

 

▲ 보기만해도 기분좋은 환한 웃음의 자원봉사자들 

 

시작 전 자원봉사자들의 섭섭함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도 기자들도 봉사받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번 체전 및 고양 10월 축제의 꽃인 고양시의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연령대가 높다. 고양시의 특성 상 도시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아 봉사자들 중 많은 이가 젊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나이 드신 분들의 봉사를 받는 것에 익숙치 않은 문화가 이곳 저곳서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고양시 종합 자원 봉사센터의 배성연 사무국장은 “봉사활동은 하시는 분들 중엔 나이에 어울리게(?)  권위를 가져 봉사자라기엔 조금 소양이 부족한 분들도 계시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봉사자에게 조차 젊음을 요구하는 풍토의 문제다. 기자들도 나이드신 분들에게 봉사받는게 불편하다고 대놓고 말한다. 고양웰빙음식축제엔 나이 많은 봉사자를 참여시켰다가 거절당했다.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고 기꺼이 해야한다. 어르신들이 하는 봉사도 기꺼이 받아들여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받고 의지하고 함께가야 한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 좋은 축제의 옥의 티랄까? 봉사조차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스쳤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최광식 문체부 장관

 

개회사,환영사, 기념사에서 고양시장의 인삿말이 빠진 것도 고양시민으로서는 참 섭섭한 마음이 든다. 이 모든 준비를 고양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시장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얼마나 열심히 최선을 다해왔는데, 주개최지인 고양시 최성 시장의 인삿말은 들어갔어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고양인터넷뉴스 김용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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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06 21: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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