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편집부 = 오산시 현충로 100에 소재한 오산 문화 갤러리 2층과 3층에는 ‘2015년 오산연고 작가 발굴전’이 열리고 있다. 9월 13일까지 전시가 될 이 작품은 김수직(2층)과 안민욱(3층) 작가의 작품이다. 폭염특보가 내린 6일 11시, 오산문화갤러리를 찾았다. 2층에 전시되어 있는 김수직 작가의 작품을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 김수직 작가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는 문화갤러리
작품을 감상할 때는 작가와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전에 연락이 닿지 않았을 때는, 그저 혼자 작품을 돌아보면서 작가가 작품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유추해 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갤러리 이층 넓은 전시실에는 모두 22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중견작가인 김수직 작가의 작품들은 1993년, 1998년, 2005년, 2007년, 2008년, 2010년, 2012년 작품들과 2015년 새로운 작품까지 관람할 수가 있다. 오산문화재단이 주관을 하고, 오산시가 후원을 하는 오산연고 작가 발굴전에서 만난 김수직 작가의 작품은 자화상, 낙엽, 화살표 등으로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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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반영2 |
▲ 작품 자화상 98
혼돈과 질서, 그 안에 넘치는 에너지
오랜 세월동안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 온 김수직 작가는 청년 시기부터 고민해왔던 혼돈과 질서의 관계를 표현한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놓았다. 작가는 젊은 시절부터 사람의 허구와 진실에 대한 고민을 자화상, 낙엽, 화살표 등을 통하여 작품으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김수직 작가의 작품에서 보이는 자화상은 현실의 나와, 자아 사이에 드러나는 허구와 여기서 벌어지는 진실에 대한 고민 등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작품 속 작가의 얼굴은 자기 삶에 대한 긴장감이 극에 달했을 때의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인가 작품 속의 자화상은 인간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듯한 표정이다.
미술은 어렵다. 기본적인 배움이 없으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조차 가늠하기가 힘들다. 다만 작품을 관람하는 문외한의 입장에서는, 그저 첫 순간 작품을 만났을 때의 느낌 그대로 ‘이런가? 아님 저런가?’로 생각을 할 뿐이다. 김수직 작가의 작품을 보는 내내 ‘무엇인가?’
가 내 화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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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직 작가의 작품 |
▲ 전시 중인 작가의 작품
낙엽과 자연의 시작과 끝의 연결고리
김수직 작가는 낙엽은 시간과 공간의 연속성을 상징한다고 했다. 낙엽이라는 작품 속에서 작가는 추억, 죽음, 가을, 시듦, 퇴색 등 낙엽이 지니고 있는 이미지들은 새롭게 씨앗의 싹을 틔우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시들어 죽으면 다시 씨앗이 되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자연의 섭리 안에 존재하는 허(虛)와 공(空)의 관계 또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으면 또 새로운 시작이 있는 자연의 순환을 이야기 한다. 그 순환을 화살표라는 상징을 통하여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방학을 맞이했지만 폭염특보가 발령이 돼 어디를 찾아가기도 마땅치 않은 날, 오산천 변에 자리한 문화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오산연고 작가 발굴전을 찾아가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여유가 있다면 오산천 옆
그늘 진 곳에 자리를 잡고 흐르는 세월을 가늠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