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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오산 시내에 현수막이 걸렸다. 시를 상징하는 시조(市鳥)를 비둘기에서 까마귀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까마귀는 아직도 우리 정서에는 불길한 새로 인식이 되어있다. 전해지는 이야기를 보아도

▲ 홍충선
까치는 좋은 소식을 가져 오는 새이며, 까마귀는 불길한 소식을 전하는 새로 많이 인용되고 있다.

 

사실 까마귀는 우리 민족과는 많은 연관을 갖는다. 까마귀는 태양의 정기로도 인식되었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태양신화라고 하는데,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름에 모두 까마귀 오()자를 사용하고 있다. 까마귀는 가마리, 가막귀라고도 부르며, 한자로는 자오(慈烏), (), 효조(孝鳥),·오아(烏鴉)라고도 하였다

 

까마귀를 효조(孝鳥)라고 부르는 것은 옛 설화의 내용 때문이다. 설화에는 까마귀를 앞일을 내다보고 예언하는 새, 태양의 정기를 받은 새 등으로 알려져 있다. 오산시는 새로운 시조와 시화를 변경하기 위해 주민 설문 및 선호도 조사, 상징물 변경 심포지엄을 통해 주민의견 등을 수렴해서 새와 나무를 새로 정했다.

 

▲ 오산시의 새 까마귀        ▲ 오산시의 꽃  매화

 

매화는 오산동, 오산천의 옛 이름인 오매리와 오매천에서 유래된 꽃으로, 꽃 중의 우두머리이며 지조를 상징하며 지조의 상징으로서 교육도시 오산의 선비정신을 상징한다고 했다.

 

까마귀는 오산의 지명에서 따온 새로, 반포지효(反哺之孝)를 상징하는 새이다. 즉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성이 깊은 동물이라는 뜻으로, 자식이 자라서 어버이의 은혜에 보답하는 효심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한 까마귀를 고구려의 벽화에는 삼족오(三足烏)로 표현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까마귀에 대한 인식 바꾸어야

 

오산시가 이번에 시(市)의 새와 시(市)의 꽃을 기존의 비둘기와 개나리에서 까마귀와 매화로 바꾼 것은 오산의 정체성을 찾기 위함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까마귀에 대해 좋지 않은 사고를 갖고 있다. 까마귀가 울면 불길하다는 사고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고사 등에 까마귀에 대한 비유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까마귀가 싸우는 골짜기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낸 까마귀가 흰 빛을 샘낼까 염려스럽구나

맑은 물에 기껏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고려 말의 충신 정몽주의 모친이 정몽주가 방원을 만나러간다고 하자 지은 시이다. 까마귀와 같은 좋지 않은 사람들과는 상종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일러 까마귀라고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태종 때 영의정을 지낸 이직(李稷)은 까마귀가 오히려 속과 겉이 다를 바 없이 언제나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표현했다.

 

가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아마도 겉 희고 속 검은 것은 너뿐인가 하노라

 

까마귀는 앞일을 예언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삼국유사> 1 ‘사금갑조(射琴匣條)’에는 까마귀가 비처왕을 인도하여 못 속에서 나온 노인으로부터 글을 받도록 하였다. 비처왕은 글에 쓰인 대로 거문고갑을 쏘니, 거문고 갑 안에 궁주와 연통한 내전의 분수승이 그 안에 있었다. 비처왕은 왕을 시해하려고 한 까마귀의 뜻을 가상히 여겨 정월 보름을 오기지일(烏忌之日)’로 정하고, 찰밥을 지어 제사하였는데 이로부터 까마귀날이 생겼다는 것이다.

 

까마귀에 대한 잘못 알려진 상식

 

제주도에 전승되는 무가인 차사본풀이에 보면, 인간의 수명을 적은 적패지(赤牌旨)를 강림이 까마귀를 시켜 인간세계에 전달하도록 하였다. 그런데 인간 세상에 도착한 까마귀가 적패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까마귀는 종이에 적힌 것을 알 수 없어 마음대로 떠들었다. 그 결과 어른과 아이, 부모와 자식의 죽는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것이다.(한국민족대백과사전 참조)

 

이때부터 까마귀 울음소리는 죽음을 부르는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까마귀가 길을 나설 때 울면 불길하다고 한다. 하지만 까마귀가 울었기 때문에 불길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까마귀가 나쁜 일을 사전에 알려주어 조심을 하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즉 까마귀는 앞일을 예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산이라는 지명에서 나타나는 까마귀. 이제 오산시를 상징하는 새로 지정이 되었다. 까마귀에 대한 그동안의 잘못 알려진 내용들은, 이제라도 시민 모두가 제대로 알 수 있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여 단 한 사람의 시민이라도 까마귀에 대해 오해를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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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8-04 1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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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안산2015-08-05 11:43:37

    개국한지 어제 같은데 벌써 4년이 넘었군요 기사 잘보고 있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에 찬사를 보냅니다. 더운날씨에 수고하시고
    지역발전에 일조하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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