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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 날에는 하루 3만 명이 몰려와요.” - 8일 오후 오산 오색시장을 찾아가 보니
  • 기사등록 2015-07-28 15: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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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기획취재팀 = 저희 오색시장에는 평일에는 하루에 12천명 ~ 15천 명 정도가 찾아옵니다. 주말에는 25천 명 정도가 이용을 하고요. 5일장이 열리는 3일과 8일에는 3만 명 정도가 저희 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우리 오색시장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늘 관심을 갖고 조사를 한 결과입니다.”

 

▲ 5일장이 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든 오색시장

 

8일 오후 찾아간 오색시장 5일장. 예전에는 이 장을 그냥 오산장이라고 했다. 오산시 오산로 272번지에 소재한 ()오산 오색시장 조합번영(상인)회 김병도 회장은 5일장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바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찾아온 손님을 맞는다. 오색시장은 올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이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3년간 지원을 받게 되었다.

 

▲ 상설시장 안에도 한편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5일장, 돌아보니 별것이 다 있네

 

오색시장 상가들이 늘어 선 안에도 5일장이 서는 날이면 난장을 열고 장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성호초등학교 앞은 그야말로 난장이 벌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늘어놓은 가판에서 물건들을 흥정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상가 거리는 한가한데 비해, 5일장이 서는 곳에는 말 디딤 틈이 없을 정도이다.

 

5일장 터는 옛날 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누구 말마따나 없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이다. 일반적인 여름과일과 야채종류는 물론, 집에서 직접 담아 내온 김치며 생선 등, 옷가지, 화장품, 신발류, 각종 공구류, 여름철에 아이들이 잘 먹는 옥수수며 찐빵까지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 장이다.

 

“5일장은 무엇보다 먹거리죠. 5일장에 나와서 국밥 한 그릇 시켜놓고 막걸리 한 잔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5일장의 정취를 모르죠. 그저 장날 먹는 국밥이 정말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최고입니다.”

 

▲ 5일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

 

한편에는 보신용 육고기도 판매

 

장거리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배가 출출하면 아무 집이나 들어가 국밥 한 그릇 시키면 족하다. 5일장 날이 되면 상설시장인 오색시장 상인들도 덩달아 흥이 난다. 정육점애서는 마이크까지 동원해 싸게 판다고 손님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옛 장거리에서 만나는 풍물을 그대로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오산 5일장이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이 별것 있겠는가? 그저 이 무더운 날에도 열심히 땀을 흘리며 손님맞이를 하는 상인들과, 조금이라도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하려고 하는 손님들의 흥정소리보다 정겨운 것이 어디 있을까?

 

▲ 시장 한편에는 보신용 고기를 파는 곳도 있다
  

“5일장에 재미를 들이면 일반 장은 심심하죠. 장이란 것이 무엇입니까? 정과 덤이 있어야죠. 5일장이나 상설 오색시장에 덤이나 정이 없다고 하면 얼마나 삭막하겠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5일장을 찾아오게 되고 서로 단골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일장이 되면 이곳 오산장을 찾아온다는 한 상인은, 5일장은 곧 우리네의 정을 가장 실감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무더위를 불구하고 좁은 장거리를 찾아오는 것도, 알고 보면 옛 장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라는 것이다.

 

장거리를 벗어나 한 곳을 돌아보니 생고기를 도끼로 내리치고 있다. 여름철이라 순간적으로 무슨 고기인줄 알만하다. 골목이 온통 보양식 간판이 즐비하다. 장날이 되면 사람들이 나와 반 마리나 한 마리씩 주문을 해 사간다고 한다. 이런 모습도 지금은 일반 전통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5일장인 오산장이기에 볼 수가 있는 풍경이다.

 

30도를 웃도는 날 돌아본 오산 5일장. 옛 장의 풍취를 그대로 지키고 있는 5일장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만난다. 그래서 사람들은 5일장이 열리는 이곳 오산 오색시장으로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 무더위조차 막지 못하는 장 구경, 그 무더위조차 오늘은 이리 즐거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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