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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다문화지원센터 이병희 센터장 - “이제는 모두가 마음을 열어야 할 때”
  • 기사등록 2015-07-23 17: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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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하주성 기자 = “오산에는 인구비례 다문화가정 인구가 이미 5%대에 들어섰습니다. 한국 전체인구비례 3.1%, 경기도 인구비례 4%인 것에 비하면 오산시의 다문화가정은 숫치가 높은 편이죠.

 

현재 오산에는 국적취득자와 미취득자, 이주노동자 등을 합쳐 1만 명이 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다문화가정이 유입된 것은 그만큼 오산이 살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병희 다문화 센터장

 

23() 오후 3시경, 오산시 성호대로 83번지에 소재한 오산시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서 만난 이병희 센터장은 오산시의 다문화 인구가 5%대에 진입했으며, 이렇게 많은 인원이 오산에 거주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기반 확충이 되고 그들이 살기에 적합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산이 수도권 지역이고 더구나 외국인 밀집지역인 경기도 내에 소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리 오산이 교육환경과 삶을 영위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2014년 오산시 결혼이민자 중에 국적 미취득자는 신장동 255, 대원동 245, 남촌동 203, 중앙동 132명 등으로 주로 아파트 밀집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다문화지원센터

 

오산시다문화지원센터는 다문화가족지원법 제2(2008, 9, 22)에 의거, 여성가족부가 지원하고 경기도 오산시에서 설치하여 행복한이주민센터에서 위탁경영을 하고 있다. 오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 가족교육, 상담 및 사회적응 프로그램, 직업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교육을 통해 다문화가족이 한국사회에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며, 가족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하여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위탁 운영을 맡은 행복한이주민센터는, 20076월 국경, 종교, 인종을 넘어 한 인간으로써 정당한 권리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든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저는 2011213일 이곳 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우리 오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일 년이면 약 25천 명 정도의 다문화가족들이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이용객이 많은 편이죠.”

 

▲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무실 
 

가족, 인권도 함께 돌보아야 해

 

이병희 센터장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겠지만, 그래도 오산은 담당부서 주무관들이나 오산시의회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족지원 사업을 하다보면 가족 간의 소통을 통한 믿음과 사랑을 증진하고, 올바른 부모역할에 대한 이해증진, 가족 간 언어소통에 대한 다문화 정체성 함양 등에 중점을 두는데도 불구하고 때로는 그런 것에 대한 어려움도 따른다고 한다.

 

다문화가족의 결혼이민자들이 대체적으로 우리 정서를 받아들이고 잘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고부간의 불화, 많은 연령차이로 인한 부부간의 소통부재, 거기다가 폭력 등으로 인해 가정이 깨지는 경우도 있죠, 그럴 때는 상당히 마음이 아픕니다.”

 

그것뿐이 아니다,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취업기초소양교육, 취업훈련 전문기관 연계, 다문화가족 나눔봉사단 활동 및 소양교육, 한국사회적응훈련, 학업지원반, 다문화인식개선은 몰론 인권침해문제 발생 시 보호 및 구제방법까지 모두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다문화라는 용어도 조금은 낯설어졌습니다. 그들도 우리사회에 일원이기 때문이죠, 저는 이제는 더 이상 그들을 다문화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 다문화만이라거나 다문화를 도대체 왜 우리가 책임져야하느냐고 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죠.”

 

 

▲ 오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제는 그들도 스스로 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할 때

 

현재 경기도 다문화지원센터장협회 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병희 센터장은 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다문화가족의 성원들을 향해 이제는 스스로 홀로서기를 해야 할 때라고 한다. 그들이 이 땅에 와서 살아온 세월이 길기 때문에, 스스로가 한국사회에 적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여성가족부와 경기도 오산시의 지원을 받지만, 법무부에서는 이민자 관리를, 교육부에서는 교육에 대한 사항을, 보건복지부에서는 보건에 관한 것을 모두 따로 지침이 내려오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시간과 일을 처리해아 한다고.

 

이 모든 일들을 이민청을 구성하여 다문화가족에 대한 모든 것을 한 창구로 몰아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한다면 그만큼 시간도 절약되고 예산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전 경기도를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별 전문화를 추진한다면 여러 가지로 효과적일 듯합니다.”

 

언제나 충분한 지원을 할 수 없어 안타깝다는 이병희 센터장은,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격려하고 수고한다는 말을 할 때 가장 힘이 된다고 한다. 이제는 다문화라는 의식보다는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그들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는 이병희 센터장. 그의 바람대로 다문화가족이 아닌 우리의 이웃으로 그들을 대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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