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 지난 12일 오산시의원 네 명이 해외출장길에 올랐다. 이상수, 장인수, 김명철, 손정환 의원이 선진문화 시찰 및 벤치마킹이라는 명분으로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를 일주일간 방문한다.

▲ 오산시의회

이에 본지는 시의회에 ‘이번 출장의 일정과 비용이 얼마나 책정되었는가’를 물었으나, 담당자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이다”라며 떠난 날짜와 돌아오는 날짜만 대답했다.

또 기사가 본질과는 다르게 악의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어 자료 공개가 어렵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의원들은 지난 곽상욱 시장의 ‘청목회’ 유럽출장처럼 공개하지 않고, 그야말로 야반도주하듯 떠난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곽 시장이나 시의원들은 선진문화를 시찰하고 벤치마킹을 할 수 있다. 정치적인 안목과 오산시의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정말로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우고 돌아온다면 말이다.

하지만 저번 곽 시장의 해외출장 일정표를 살펴본 바, 다분히 ‘외유성’에 가까웠다. 곽 시장이 행사 때마다 축사나 인사말에서, 주야장천 말하는 ‘볼로냐’라는 도시는 ‘단 하루’만, 그것도 짧은 시간, 방문에 방문만 거듭했기 때문이다.

▲ 지난 번 곽 시장의 유럽 출장 일정표.

▲ 지난 번 곽 시장의 유럽 출장 일정표.

이에 언론들은 그런 부분들을 비판하는 기사들을 쏟아냈었다. 이번에는 이런 비판성 기사를 막기 위해 자료조차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시에서 행하는 모든 집행이나 행정은 마땅히 투명하게 공개 돼야한다. 이 모든 비용은 당연히 시의 예산으로 진행하는 부분인데,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오산시민의 주머니를 터는 격이다.

또한 해외출장의 타당성이 뒷받침이 된다면 굳이 일정과 비용을 비공개로 할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다. 게다가 현재 시의원들은 본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만 공동주택 자금 혜택을 받고, 조례를 개정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