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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경기여성 기예경진대회’ 수상 - 시 부문 최우수, 수필·서예 부문 장려상
  • 기사등록 2015-05-01 13: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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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갈영수 기자 = 지난달  28일 경기도가 주최한 ‘제30회 경기여성 기예경진대회’에서 오산시가 시 부문 최우수상을 비롯해 수필 및 서예 부문에서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경기여성 기예경진대회는 평소 도내 여성들이 갈고 닦은 예술적 기량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여성의 건전한 예술 활동과 사회활동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행사이다.

 

 

시·수필·회화·이주여성 백일장 등에서 기예를 겨룬 이번 대회에서, 오산시는 시 부문에서 이상희 씨가 ‘들꽃’이라는 시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수필 부문에서는 서덕순 씨가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김희숙 씨는 서예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기예경진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은 오는 6월 9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경기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시 부문 최우수 당선작 이상희 시인의 들꽃

 

  

들       꽃

 

신작로 질경이처럼 살아온

어머니

꽃씨에 숨은 꽃잎처럼

어머니라는 이름 석 자

쌈짓돈처럼 움켜쥐고 있던

어머니

 

제비꽃 봄을 여는 아침

떠날 채비를 하며 남긴

어머니의 말씀

너를 위해 살아라

 

절래절래 고개를 휘저어도

시나브로 당신을 닮아가는 삶

그렇게 잊고 있던

너를 위해 살아라

 

어느 날 문득

텅 빈 소파에 눌러붙은

외로움이

드라마에 울고 웃으며

거실 한 쪽 귀퉁이

시들어가는 화분마냥

축 늘어져 굼실거리는

시계바늘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너를 위해 살아라

 

엄마라는 텃밭 가장자리에

여뀌 쇠별꽃 벗삼아

들꽃처럼 키워가는 어릴 적 꿈

나를 위해 사는 삶

 

이름을 불러 내게로 온

들꽃처럼

척박한 일상에 뿌려져 꿈으로

여문

어머니의 마지막 사랑

너를 위해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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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01 13: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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