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 원래도 관광지로 유명했지만 대한항공의 광고 카피로 더 유명해진 하롱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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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반도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들은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를 한 번에 묶어 여행한다. (한국인의 경우; 태국 최대 무비자 90일, 베트남 15일, 라오스 15일, 캄보디아 관광비자 30일, 30$)
▲ 인도차이나 반도
베트남은 전국의 길이가 1700km에 달하는 긴 나라이다. 그만큼 지형, 기후, 문화가 제 각각이다.
그 중 하롱베이는 하노이에서 약 170km 정도 떨어져 있고 차로 약 세 시간 정도 걸린다.
'하(Ha)'는 '내려온다', '롱(Long)'은 '용'이라는 뜻으로, '하롱'이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의미이다.
▲ 셀 수도 없는 기암 괴석들이 널려있다.
'하롱'이라는 지명은, 바다 건너에서 쳐들어온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이곳으로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그 보석과 구슬들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모양의 기암(奇岩)이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하롱베이는 국내에서도 인기여행지로 하노이, 난빈, 하롱베이를 묶어 여행사들이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 하노이 여행자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천차만별인 선상투어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좀 더 발품을 팔고 정보를 얻으면 괜찮은 가격의 투어를 찾을 수 있다. 배 안의 방은 보통 2인 1실이지만 걱정할 것은 없다. 다른 이와의 하룻밤도 꽤 황홀하다. 그렇다고 이성과 같은 방을 쓰는 것은 아니므로 이상한 기대는 금물.
보통 하노이에서 아침에 출발해 선상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하노이로 돌아가는 일정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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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내린 배 위에 여행자들은 저마다의 이야기 꽃을 피운다. |
하지만 진짜 하롱베이를 맛보려면 선상에서 하루 혹은 이틀 밤을 보내야한다. 밤이 되면 깜깜한 바다 가운데 별빛이 환상적으로 쏟아지기 때문이다.
또 선상에서 펼쳐지는 맥주파티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한 이스라엘 여행자에게 “당신 나라는 너무 위험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적어도 우린 분단국가는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여자도 군대를 간다. 코리아는 여자가 군 의무가 없다는데 사실인가. 우리는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해외출국도, 대학가기도 힘들다”면서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건 코리아.”라고 말했다.
▲ 배에서 맞이하는 일출.
그날 밤, 잊고 지내던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됐다. 우리는 종전(終戰)국가가 아니라 휴전(休戰)국가라는 사실. 그리고 밖에서 보는 대한민국은 잦은 지진이 찾아오는 일본보다 더 위험한 국가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