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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추모식, 오늘은 축제 - 오산시, 세월호 1주기 다음날 락 페스티벌 개최
  • 기사등록 2015-04-20 12: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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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  지난 16일 오산시청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식이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 그리고 다음날 오산초등학교에서는 초평동 체육회가 주관한 갑골산 락페스티벌이 열렸다.

 

 

저녁 6시 반부터 대략 9시까지 초평동 일대가 들썩였다. 축제의 구성은 상당히 볼만했다. 일단 아마추어 밴드들의 공연도 괜찮았고 펩페라 가수의 공연도 신선했다.

 

또한 문화적으로 소외된 초평동에 이런 축제가 열린다는 것은 이 지역주민인 본지 기자도 두 손 들어 환영할 일이다.

 

지만 문제는 이 축제가 시의적절한가에 있다. 모든 국민이 슬픔을 같이 해야 하는 마당인데 ROCK 축제를 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게다가 세월호 추모식에서 추모곡을 부른 팝페라가수가 다음날은 축하공연을 했다. 초평동 체육회 관계자는 추모형식으로 공연을 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본지 기자가 끝까지 공연을 관람한 바, 각종 트로트, 그리고 아이들의 댄스 등. 추모라고 하기에는 어려웠다.

 

축제를 기획할 때에는 시의(時宜)를 따져봐야 한다. 이 공연은 기획 단계부터 세월호 참사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은 모양새다.

 

그리고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알게 됐다면 일주일 정도 뒤로 미루는 것이 맞았다고 본다.

 

물론 모두가 계속 우울해하자는 것은 아니다. 산사람은 살아야하지 않겠냐는 말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294명의 희생자와 9명의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애도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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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4-20 12: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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