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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 취재를 하다보면 당연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제보자들은 저마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절대 한쪽의 말만으로 기사를 쓸 수는 없다. 그러니 무수한 말을 듣고 또 듣는다.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꼭 틀리는 말이 있다. 바로 틀리다이다. “어제랑 오늘이랑 그 사람 말이 틀리다.”, “저번에 봤던 서류와는 틀리다.”등등 심심치 않게 그야말로 틀린 말을 듣는다.

 

 

영어로 틀리다다르다를 구분하면 'It's wrong.','It's different.'가 된다. 요즘 사회가 하도 영어에 대한 교육이 잘 되어있어서인지 대부분 영어로는 틀림다름을 잘 구분한다.

 

문제는 이것이 한국 사회 안에서는 쉽게 인지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마도 우리 사회가 우리라는 인식이 강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라는 무리 안에, 서로 같이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틀림으로 간주하고 배척하는 상황이 만들어낸 우리의 자화상 같기도 하다.

 

분홍주황을 틀리다고 할 수 없으며 너와 나는 틀리다고 할 수 없다. 엄연히 다른 색깔,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가 다르고, 다르다는 것이 나와의 적이 아니라 별도의 존재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면 모 아니면 도가 아닌, 다양성의 사회가 될 것이다. 일찍이 한 문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의 사물을 두고도 다르게 보는 '낯설게 하기'가 있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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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3-18 12: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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