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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어머니

 

                              

                                                              - 이시카와 타쿠보쿠-

 

 

 

장난 삼아 어머니를 업었으나

그 가벼움에 목이 메어

세 발자국도 걷지 못하였네.

 

 

 

 

 

* 시인 이시카와 타쿠보쿠

 

천재는 요절한다는 말이 있다. 이 시인은 1886년 2월 20일에 출생하여 26세가 되던 1912년 4월 13일에 폐결핵으로 사망한다.

 

극도로 혼란스럽던 명치시대(메이지유신)를 온몸으로 겪게 된 시인은 불행하게도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사망하고 본인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듬해 같은 병으로 사망한다.

 

그러나 그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아내가 또 시인과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집안을 이끌어 갈 여력도 없던 시인은 점점 돈을 쫓아가는 자신을 시대의 '슬픈 장난감'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요절한 시인 이상과 비견되기도 하는데 문체나 작품의 노선은 상당히 다르다. 오히려 감성적 문체의 김소월과 맥락을 같이한다.

 

 

항상 옆에 있을 것 같고 언제나 강하게 보였던 어머니. 우리는 누구나 그 어머니의 왜소함을 맞딱뜨리는 순간을  겪게 된다. 그래서 저 짧은 시의 여운이 쉽게 사그라 들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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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1-29 10: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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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2 개)
  • 아들래미엄마2015-01-29 23:26:20

    울 아들도 나중에 이런 생각들까.

  • 금연돌이2015-01-29 22:32:53

    뭐하는 양반이슈. 기사읽다가 울컥해2서 베란다 나왔잖수. 올해 꼭 금연할라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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