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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 단지 우리는 음악이 좋아서 모였어요. 음악이라는 게 우리가 연주하고 불러서 만족하고 즐기면 좋지만 누군가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했죠. 생각이 거기까지 가니까 그럼, 우리도 재능 기부라는 걸 해보자. 우리 때문에 누군가 어깨를 들썩일 생각을 하니 기뻤어요.”(김일영, 제이트리)

 

▲ 제이트리, T-STORM, 디오니소스 밴드 연합.

 

모두가 퇴근 후, 귀가 길을 재촉하는 어스름한 저녁. 물향기센터 공연장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바로 오산에 봉사밴드연합의 회원들이었다. 하는 일도 제 각각,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었다.

 

▲ 지금은 연습중.

 

저번 소아암 어린이 돕기뮤직페스티벌기사에 보도했지만 오산 관내에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아마추어 밴드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단지 아직 이들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밴드의 미래를 제시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그저 좋아서 시작한 일종의 취미가 다른 사람에게도 아름다운 시간이 되고 또 그 결과로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돕는다하니 같은 오산시민으로써 자랑스럽기 그지없다.

 

▲ 지금은 뒷풀이중.
 

밴드 구성원들을 만나 이야기해보니 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계획도 들을 수 있었다. 본인들은 자선공연을 하고 관객에게는 기부금을 받아, 현실적으로 '여행'을 다니기 힘든 장애인, 싱글맘,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나들이를 시켜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경제적 지원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에게 단 하루, 이틀이라도

'숨통'을 틔워주고 싶다는 부연설명도 함께 들었다.

 

이들 오산봉사밴드연합에 특이한 점 하나가 있다. 세 그룹(제이트리, T-STORM, 디오니소스)의 멤버들이 한 그룹에만 속해있지 않고 다중의 그룹에 일원이기도 했다. 이유를 물으니 각자의 음악 취향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여러 그룹에 길을 열어두었다는 것이다.

 

▲ 이익규 단장.
 

이익규 단장(오산봉사밴드연합)에게 애로사항을 물어보니 “100% 사비로 진행되다보니 지갑이 가벼운 직장인들에게 좀 힘든 부분도 있다.”라는 대답과 함께 예전에 박지성 선수의 자서전을 보며 감동받았는데 그 책의 제목이 멈추지 않는 도전이었다. 우리 봉사밴드연합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본 기자가 오산시 축제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유명 연예인 몇 명, 불분명한 컨셉의 축제 콘텐츠보다는 오산 관내에 있는 이런 인적 자원의 활용을 적극 도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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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1-28 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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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안종민2015-01-28 17:36:29

    멋있으시네요. 일하랴 바쁘실텐데
    짱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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