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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낮술 한 잔을 권하다

 

                                                                     -박상천-

 

▲ 낮술 한 잔을 권하다.

 

 

낮술에는 밤술에 없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다

넘어서는 안될 선이라거나

뭐 그런 것

그 금기를 깨뜨리고 낮술 몇 잔 마시고 나면

눈이 환하게 밝아지면서 햇살이 황홀해진다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은 아담과 이브의 눈이 밝아졌듯

낮술 몇 잔에 세상은 환해진다

 

우리의 삶은 항상 금지선 앞에서 멈칫거리고

때로는 그 선을 넘지 못했음을 후회하는 것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라

그 선이 오늘 나의 후회와 바꿀 만큼

그리 대단한 것이었는지

 

 

낮술에는 바로 그 선을 넘는 짜릿함이 있어

첫 잔을 입에 대는 순간

입술에서부터 '싸아하니 온몸으로 흩어져간다

안전선이라는 허명에 속아

의미 없는 금지선 앞에 서서

망설이고 주춤거리는 그대에게

오늘 낮술 한 잔을 권하노니

그대여 두려워 마라

 

낮술 한 잔에 세상은 환해지고

우리의 허물어진 기억들

그 머언 옛날의 황홀한 사랑까지 다시 찾아오나니

 

 

 

* 시인 박상천은 현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소문난 애주가이다.

 

▲ 박상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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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1-16 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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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2 개)
  • honey2015-01-16 17:55:25

    오늘 갑니다.

  • 세번째단골술집2015-01-16 17:20:11

    진짜 기자님 취향 드러나네 ㅋㅋㅋ 오산시내 술집 안가본데가 없다고 하는 기자님. 우리가게 주 수입원이십니다그려 근데 월급받아서 맨날 술사묵으면 뭐 먹고 사시나요. ㅋ 술드시고 사시나. 여튼 오늘 오실거죠 ㅋㅋㅋㅋㅋㅋ 술기사 났으니까 1차에 오세요 서비스 드리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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