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 우리 오산의 대표 대학 오산대가
교수들의 불협화음과 리베이트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1월 중순, 오산대 뷰티계열 학과 앞에 대자보가 하나 붙었다.
‘뷰티디자인 계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였다.
▲ 게시판도 아닌 뷰티계열 학과 앞에 붙은 대자보.
그런데 대자보를 살펴보면 무엇에 관한 정상화인지 핵심은 빠져있다. 그저 ‘교수가 무서워 복도도 지나다니지 못한다.’라는 말과 학교의 모든 행사와 학사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문구만 있을 뿐 내용은 없다.
대체 무엇에 관한 정상화인지 학생들에게 인터뷰를 시도해 봐도 내용은 대충 알고 있으나 본인들이 말하면 누가 그랬는지 교수들은 다 알 것이라며 인터뷰에 불응했다.
오산대학은 전문대학 특성상 실습이 많고 그로 인해 재료를 공급하는
업체와 리베이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뷰티계열 A교수는 ‘다른 교수들은 업체에서 돈을 받아 개인적인 식사 등으로 사용하였지만 나는 학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그 자금은 업체에서 장학금 명목으로 보내 온 것이다.’라고 밝히며 다른 세 교수를 거론했다.
그러나 업체에서 장학금 명목으로 기부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분명 학교 재단의 적법한 절차를 밟아 자금 사용을 해야 했다. 현재 이를 두고 리베이트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다.
▲ 오산대 대학본부 전경.
한국장학재단에 문의하여 확인한 결과, 정식 기부금은 기부자의 사용 목적과 사용처를 정확히 밝히고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내 놓았다. A교수가 장학금 명목으로 받았던 돈은 오산대 교무과에도 확인되지 않는 항목이었으며 한 관계자는 “지금 우리도 파악 중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A교수가 그들도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 이른 바 ‘다른 교수’ 세 사람은 본인들은 그런 적이 없고 증거나 정황이 필요하면 자신들의 계좌추적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오히려 어처구니없다며 항변하였다.
▲ 오산대 헤어학과 내부.
어찌됐건 이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교수도 학교 재단도 아닌 오산대 학생들이다. 저런 교내 분위기에 학습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또한 여러가지 의혹으로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는 교수들이 수업 준비나 제대로 하는지도 의문이다. 22만 오산 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학생들에게 창피하기 그지없다.
이런 불협화음은 있어서도 안되지만 대학 발전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잘 운영 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