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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배차간격 1분, 사람 잡는 버스 - “왜 안전운전하고 싶지 않겠냐고?” 반문
  • 기사등록 2014-10-28 16: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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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김도연 기자 = 안전 불감증은 시설물 안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제도상의 문제로 인해 광역버스 기사들의 위험천만한 운전으로 승객 안전과 주변 운전자들의 안전까지 위협 받고 있다.

 

오후 11시경 시내 T자형 교차로 3차선 도로에서 버스정류장에 정차했던 광역버스가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면서 3차선을 모두 가로 막았다. 방향지시등을 켜긴 했지만 아주 잠시 뿐이었다. 그리고 신호등에 빨간색 불이 켜져 있음에도 신호를 위반 하고 지나갔다.

 

덕분에 뒤에 오던 차들은 안전거리를 유지 했지만,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광역버스 때문에 급정차를 했다. 꼭 버스가 아니어도 덩치가 큰 차가 갑자기 끼어든다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광역버스 기사들의 위험천만한 운전은 하루 이틀일이 아니다. 그 뒤에는 광역버스 기사들의 남모를 고충이 있었다.

 

바로 배차간격이다. 배차간격을 맞추기 위해 기사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운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1분 늦을 때 마다 수당으로 직결이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광역버스 기사들이 “왜 안전운전하고 싶지 않겠냐고?” 반문을 한다.

 

배차간격 때문에 광역버스 기사들은 식사는 물론 화장실 갈 시간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한다.

 

우리 사회는 늘 큰 사고가 일어나면 그 사고에만 치중해 안전 불감증을 외치며 누군가를 처벌하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국회며, 언론이며 한목소리가 되어 말한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누군가 아무리 위험성에 대해 사전에 경고해도 무시되기 일수 이다.

 

광역버스는 물론 시내버스 기사들의 처우개선이 우선 되지 않는 다면 승객들의 안전은 보장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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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0-28 16: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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