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홍승진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채 100일도 남지 않았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학과공부 못지않게 건강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시험 시작시간에 맞춰 기상시간을 조정하고 공부시간 틈틈이 스트레칭 등을 통해 피로감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한다.

◇무리하게 공부시간 늘리는 것은 금물 = 우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은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함으로써 항상성이 깨지지 않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수능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바심에 무리하게 공부시간을 늘리는 등 생활패턴을 바꾸다 정작 시험당일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부모나 담당교사와 상의해 학습과목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학습량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면관리도 중요하다. 수면의 양도 중요하지만 취침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공부가 밀려 있어도 항상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급히 할 일이 없어도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주말이라도 늦잠이나 30분 이상의 낮잠은 피해야 한다.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가족들은 수험생들이 잠잘 때 거실에서 TV를 보는 등 시끄러운 소음을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차가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올빼미형 수험생 기상시간 조절해야 = 새벽까지 공부하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 수험생들은 이제 서서히 수능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보통 잠에서 깬 지 최소 2시간이 지나야 뇌가 활발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언어영역 시험이 시작되는 시간보다 2시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단 잠자는 시간을 갑자기 조절하거나 기상시간을 갑자기 바꾸려고 하면 생체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일정기간 간격으로 30시간 정도씩 천천히 취침 및 기상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체력관리를 위해 식단에도 신경써야 한다.

라면ㆍ햄버거와 같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커피ㆍ콜라 같은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채소ㆍ생선ㆍ과일 등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음식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녹황색 야채나 과일을 통해 수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철분이나 아연 등의 무기질이 부족할 수 있는 생리 양이 많은 여학생이나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수험생이라면 별도의 종합비타민제를 챙겨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시간은 수험생의 유일한 휴식시간인 만큼 그 동안은 공부얘기를 접고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잡담 등으로 최대한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자가용 등교는 수험생 체력 저하시켜 = 수험생이 안쓰러워 자가용으로 등하교를 시켜주는 것은 오히려 수험생의 체력을 저하시킨다. 좀 일찍 집을 나서 버스 한 정거장을 미리 내려 하루 20~30분 정도는 걷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걸으면서 머리도 식히고 계획을 점검하는 시간이나 친구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주 한두 번은 친구들과 1시간 이내의 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좋다.

또한 공부 중에 피로감이나 졸음이 밀려올 때 일어서서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목과 등ㆍ허리 근육을 풀어주면 의외로 쉽게 피로감이 사라진다.

좋아하는 운동 등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공부 사이사이에 5분간 아무 생각도 없이 멍하니 앉아 쉬거나 5분간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험이 가까워오면서 긴장되고 불안할 때는 심호흡이나 명상ㆍ근육이완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심호흡은 조용하고 쾌적한 장소에서 가능한 한 편안한 자세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뱉는 동작을 5분 정도 하면 된다. 꼭 복식호흡법이 아니더라도 눈을 감고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면서 깊은 호흡을 5분 정도만 반복하기만 해도 긴장을 푸는 데 효과적이다.

수능시험이 100여일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험성적이 좌우될 수도 있다.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채소ㆍ생선ㆍ과일 등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즐겨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