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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서예인연합회, 선비의 풍류 찾아 - 세상 일에 초연한 서우의 오래된 책장 향기
  • 기사등록 2014-06-27 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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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미숙 기자 = 서실을 들어서니 먹과 종이의 정겨움이 옛 선비의 청렴과 풍치가 향수를 자극했다. 서우(書友)의 안빈낙도 삶을 지향한 우리 민족의 정서가 마음에 와 닿았다고 해야 할까?

 

 

서예에서는 디지털 인쇄에서 느끼지 못하는 오래된 책장의 향기가 나는 듯하다. 이는 세상의 복잡하고 빠른 일상을 잠시 내려두고 찾는 쉼터였다.

 

 

오산 서예인 연합회(회장 김운섭)는 오산에 연고를 갖고 있는 서예인의 뜻을 모아 만들어진 동호회로 저마다 개개인의 서예 연찬과 서예문화 계승 및 지역 발전을 위해 2008년 창립되었다.

 

 

평일에는 주로 서예, 글씨를 배우는데 할애하고 매주 목요일은 청학서우회 현봉(玄峰) 조상기 선생님의 지도로 전각을 배우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프린트가 활성화되어 있는데 이 곳 서예실을 찾는 회원 중에는 퇴직 교원도 다수 있었고 아날로그의 정서와 느림의 문화를 고수하고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전각이라는 쉽지 않은 작업인데 돌에 정성껏 한자 한자 새기는 글씨들이 인쇄되어 나올때는 희열과 환호가 나온다.

 

 

서우회원들은 서예를 하는 활동 이외에도 등산과 야유회 등 서로의 친목을 다지는 행사를 갖고 있어 마음이 잘 맞는다고 자랑했다.

 

 

마침 그 날은 전각 지도가 있던 날이라 지난 주 배운 전각의 숙제를 해온 학생(?)들이 선생님의 코멘트에 한마디라도 놓칠까 싶어 귀를 세워 듣고 있었다.

 

오산서예인연합는 지난해 10월에는 오산시청 로비에서 전시하여 실력을 검증받기도 했다.

 

 

전각을 지도하는 조상기선생은 "독산성 문화제에서 회원들의 글씨로 휘장을 장식하여 행사 내내 빛을 내었던 그 날의 감회를 잊지 못한다"며 "한 자 한 자 배워가며 돈독한 우정으로 함께하는 우정이 실력을 쌓아가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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