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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장, 못말리는 놀이터 시리즈 7 - 6월29일까지 ‘반쪽이의 상상력 미술관展’
  • 기사등록 2014-06-27 18: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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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미숙 기자 = 전시장을 들어서면 개미들이 줄을 지어 소풍 가듯 나란하다. 더러는 거대한 코브라가 바로 덤벼들 듯 목을 세우고 노려보니 조심하시길!

 

 

마치 창고 안의 고물들을 모아 놓은 것 같지만 최작가의 손끝에서 다시 생명으로 탄생의 기쁨을 얻은 일상의 평범한 쓰레기들이 카리스마 넘치는 예술작품으로 변신했다.

 

▲ 반쪽이 최정현 작가

 

반쪽이 최정현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화가이면서 애니메이션도 제작하고 어른들이 즐겨보는 시사만화와 생활만화 ‘반쪽이의 육아일기’를 25년간 그렸다.

 

 

나무를 이용해 ‘내 손으로 만드는’ DIY 생활용품을 제작하다가 최근에는 고물상, 철공소에 버려진 산업쓰레기로 입체 조형물을 제작하고 있다.

 

 

문화공장오산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2014년 5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최정현 작가의 재활용 체험전시 ‘반쪽이의 상상력 미술관’展을 개최한다.

 

 

시사 만평가로 이름이 더 잘 알려진 최정현 작가는 자신의 육아기를 담은 ‘반쪽이의 육아일기’를 시작으로, 가사일하는 남편과 DIY가구 만들기 등 당시로서는 생소한 주제로 세상과 처음 만났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에서 자연물과 일상의 도구를 비교한 전시품을 보고 영감을 얻어 고물을 모으기 시작, 고물과 자연물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번 ‘반쪽이의 상상력 미술관’展에서는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재치, 풍자가 담긴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오토바이 부품으로 만든 독수리, 다리미로 만든 펠리컨, 소화기로 만든 펭귄, 전구로 만든 파리, 폐타이어로 만든 청설모 등 흔히 쓰레기로 치부해버리는 산업폐기물을 이용한 조형예술작품을 제작해 전시했다.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식물 작품 외에도 25년간 정치, 경제 등 사회 전반을 두루 소화하며 그려낸 시사만평의 저력은 고스란히 작품에 녹아있다.

 

 

한국정치의 현실을 볼펜과 화장실용 뚫어뻥으로 만들어 풍자한 <국회의사당>, 인터넷 익명성의 병폐를 다루기 위해 마우스와 키보드로 제작한 <네티즌>시리즈, 미군용 도시락과 철모로 만든 <미국을 먹여 살리는 장수거북> 등의 작품을 통해 현실 인식을 풍자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최정현 작가의 작품들은 교과서에도 수차례 실리는 등 다양한 매체의 사용과 창의적인 제작 기법을 보여주어 교육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환경의 소중함과 사물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담고 있는 이번 <반쪽이의 상상력 미술관>展 은 어린이들에게는 창의력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체험 전시를 제공하고, 어른들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을 설치 작품을 통해 흥미롭게 접하며, 또 그 안에 녹아있는 작가의 현실의식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6월29일까지이며 장소는 문화공장오산 3,4층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나무곤충 만들기가 상설 부대 행사로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28일(토) 오후 3시에는 최정현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마련한다.

 

기타 문의는 오산문화재단(379-9932, 993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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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27 18: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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