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데스크 칼럼] 로마 법(法)을 따르자 - 6·4선거 승자에게 축하를 · 패자에게 위로를
  • 기사등록 2014-06-06 15:48:44
기사수정

【데스크 칼럼】조윤장 편집국장 = 「로마(ROME) 법(法)을 따르자」

 

민주주의 꽃으로 정의되는 선거야 말로 모두에게 참정권을 공평히 보장하는 제도다.

 

이 땅에 민주주의가 실현되면서 우리는 선거를 통해 대통령, 국회의원, 시·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 시·도의원을 선출하고 있다.

 

비단 공직자 뿐 아니라 학교, 아파트, 조합 등 사회전반에 걸쳐 선거와 투표가 적용된다.

 

2014년 6월4일 실시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1993년 초대 선거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전국)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 등 몇가지 플러스 요인이 작용한 탓도 있지만 어쨌든 56.8%로 16년만에 최고치였다.

 

하지만 오산시선거구 투표율은 훨씬 밑도는 48.3%에 그쳤다.

 

앞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 49%에 이어 과반(50%)을 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표다.

 

지역정가는 세월호 참사, 경선 불공정 시비, 경기불황 등 악재가 표심을 저하시킨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50%를 넘지 못한 투표율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국회를 비롯한 광역·기초의회는 어떤 사안을 결정할 경우 통상 과반수 이상의 표결(의결)을 원칙으로 한다.

 

이 또한 민주주의가 지향하는 다수결원칙이자 실제적인 메카니즘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곽상욱 후보는 4만4천253표(59.4%)를 얻어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 오산시장으로 연거푸 당선되면서 사실상 재선(再選)에 성공한 첫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정확하게 진단하면 득표율은 60%에 가깝지만 오산시 투표율 48.3%를 감안할 경우 전체 유권자(15만5천953명) 가운데 과반 이상이 참여하지 않은 절반 이하의 지지율이다.

 

유권자 과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상태에서 득표했다면 이런 맥락에서 정당성과 명분을 갖췄을 텐데 무조건 동의하기 곤란한 아쉬운 대목이다.

 

아무튼 곽상욱 후보가 선거에서 이겼고, 역대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2선 고지에 안착한 사실은 분명하다.

 

로마(ROME)에 가면 로마 법(法)을 따라야 한다.

 

이제 곽상욱 시장은 2014년 7월1일~2018년 6월30일까지 시민들이 허락한 4년을 빌려 써야 한다.

 

혹자(或者)는 “국회의원, 시장, 시·도의원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이 오산을 장악(?)하면서 자칫 독선과 편중이 가속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한다.

 

아울러 “이들 모두가 소신껏 맡은바 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격려와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미 선택은 시민들이 했고 그 책임과 몫 또한 시민들이 감수해야 한다.

 

당선자들에게 진심어린 축하와 함께 고배를 마신 낙선자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4-06-06 15:48:44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근 많이 본 기사더보기
뉴스제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