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조윤장·이미숙 기자 = 오산시 조직개편 및 사무관 명퇴 등으로 발생한 인사요인과 관련, 곽상욱 시장이 최근 내부전산망에 ‘행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인사 시기를 6·4지방선거 이후로 결정했다’는 글을 띄우자 공직사회가 “적법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며“그렇지 않으면 이는 직무소홀”이라고 반감을 표출하는 등 술렁이고 있다.

특히 곽상욱 시장이 올린 당부의 글은 보는 시각에 따라 “현 시장이 6·4지방선거에서 재선된 뒤 인사를 하겠다”는 의도와 함께“가상공간(내부전산망)에서 공직자들을 상대로 선거를 의식한 암묵적 압력이 아니냐”는 뜻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개연성이 높다.

4월13일 오산시와 공직자들에 따르면 곽상욱 시장은 4월10일 오산시청 내부전산망(새올행정 게시판) 공지란에 ‘민선 5기 인사와 관련하여 오산시 공직자에게 드리는 당부의 글’을 게재했다.

곽상욱 시장이 올린 글은 “최근 오산시 조직개편 및 사무관 명예퇴직 등과 맞물려 승진을 포함한 인사요인이 발생하였습니다. 저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민선 5기 마지막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행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에 조금이라도 누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되어 숙고 끝에 6월 지방선거 이후 인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께서는 이에 동요하지 마시고 맡은 바 책무에 전념하여 안정적인 시정운영에 최선을 다하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는 내용이다.

▲ 곽상욱 시장이 민선5기 마지막 인사와 관련, 내부전산망에 올린 '당부의 글'

이는 시가 안전행정부 지침(공무원 총액인건비)에 의거 행정기구 설치(개편) 및 인사요건을 갖추면서 오산시의회에 상정한 ▲오산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일부개정조례) ▲오산시 행정기구 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가 제200회 임시회에서 원안 가결(3월18일)에 이어 이를 근거로 제3회 조례규칙심의위원회(3월28일)를 열고 원안 가결시키면서 행정기구 설치와 인사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는 ▶오산시 행정기구 설치에서 기존 민원토지과를 민원여권과로 변경하고, 토지정보과를 분리·신설하며 ▶오산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에서 6월말 명예퇴임이 예정된 국장(4급 서기관) 1석을 비롯한 과장 3석, 담당(계장) 5석 등 중폭의 인사요인을 갖춘 것이다.

아울러 제3회 조례규칙심의위원회(위원장 곽상욱 시장)를 통해 원안 가결로 경기도에 회부한 사안(행정기구 설치·지방공무원 정원)이 4월15일쯤 심의가 끝나게 될 경우 시는 이를 근거로 행정기구 설치 및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그러나 곽상욱 시장이 행정기구 개편 및 인사요인 발생과 관련, 내부전산망을 통해 “행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6·4지방선거 이후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공직사회가 반감을 표출하는 등 술렁이고 있다.

이에 일부 공직자들은 “행정기구 개편과 인사요인이 발생한 만큼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투명하고 정확하게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며“(내부전상망에 게시한 글은) 해석하기에 따라서 시장이 선거에 재선한 뒤 인사를 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지 않겠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 이들은 “(시장이)정말 액면 그대로 사심이 없다면 ‘누가 될지 모르지만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장이 행정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도록 미루겠다’고 밝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