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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부재중 '오산 문화의 거리' - 젊은 도시 컨텐츠 개발·차별화 행정을 지향하자
  • 기사등록 2014-02-18 16: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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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기자노트> 이미숙 기자 = 우리는 흔히 문화적인 삶, 문화생활, 문화인 등 용어로 문화(文化)를 이야기 한다.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문화’라는 영역은 ‘교육·문화’에 덩어리로 묶여 카테고리를 단일화 하려는 경향이 있다.

 

교육 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야 문화적이라는 행위의 구분으로 자리잡은 느낌 마저 준다.

 

차치하고 ‘문화’라는 단어의 용례를 보자.

 

‘문화(文化)’의 사전적 의미는 크게 2가지로 사용된다.

 

첫째는 인간에게만 주어진 생각과 행동방식에서 사회구성원들로부터 배우고 전달받은 것들이며, 둘째는 예술(고급예술·대중예술)의 범주를 일컫는다.

 

이 같은 문화는 비단 인간에게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특별한 춤을 춰 서로 꿀이 있는 곳을 알리고, 육각형의 놀라운 집을 짓는 꿀벌사회도 문화가 존재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우리가 부지불식간 입에 올리는 문화는 인류통계학적인 의미 보다 예술행위로 일축되는 경향을 띈다.

 

일찌기 전국에 문화적 행사를 앞세운 이른바 ‘문화의 거리’가 유행처럼 선을 보이고 있다.

 

오산시 또한 예외없이 일명 ‘문화의 거리’가 있다.

 

며칠전 겨울바람을 밀어 내려는 햇살과 바람 등 봄의 전령사들이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내리쬐는 우수(雨水)에 점심을 비우고 모처럼 문화의 거리로 산책을 나섰다.

 

여기서 ‘문화의 거리’로 명명된 타 도시의 그것들을 비교해 보고 싶다.

 

대표적으로 서울 인사동 ‘문화의 거리’는 우리나라 전통이 섬세하게 묘사되면서 두말할 나위 없는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로 세계인들에게 이목을 주목시키는 곳이다.

 

또 부평 ‘문화의 거리’는 알록달록 들어 선 예쁜 카페와 패션을 선도하는 거리로 특화, 경기도 서부권과 인천의 멋쟁이들을 손짓하는 젊음의 거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기자와 친한 지인이 미술 전시회를 연다기에 강원도 원주시 ‘문화의 거리’를 찾은 적이 있다.

 

마치 유럽의 길모퉁이를 연상케 하는 길거리 공연이 여기저기서 펼쳐져 인상깊게 구경한 추억이 머리속을 스친다.

 

하지만 오산에서 ‘문화의 거리’라고 불리는 곳은 불금의 밤 마저 드문드문 오가는 행인과 폐업으로 문닫힌 상가들이 그렇지 못한 자화상으로 방증하고 있다.

 

젊은 도시를 표방하는 오산에서 그 많은 젊은이들은 정작 어디로 간 것일까?

 

십수년전 운암뜰(택지개발지구) 일대로 시청사가 옮겨지고 예전에 없었던 상가들이 밀집되면서 신시가지를 탄생시켜 덩달아 주변환경이 동반상승한 분위기는 자연스런 움직임이다.

 

그래도 제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명사는 여전히 아쉽다.

 

오산 ‘문화의 거리’에 지금 문화는 부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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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2-18 16: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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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실업인2014-02-19 06:41:09

    오산문화의 거리?라...문화가 부재중 이라니..쯧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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